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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제조 생태계 구조 재편하는 부산…견인 기업 집중 육성

참여하는 ‘AI 기반 제조 생태계’ 구축에 방점을 찍었다. 이는 글로벌 제조 경쟁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한 전략적 선택이다. 단순 생산 경쟁력을 넘어 데이터·AI 기반 공정 혁신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상황에서...

제조 생태계 구조 재편하는 부산…견인 기업 집중 육성

제엠제코·비엠티·한라IMS·대양전기공업 선정

3년간 인증 자격 부여 및 최대 5억 원 집중 지원

R&D·특허·시험·인증·사업화까지 모두 아울러

앞선 1·2기 매출 15.6%↑·고용 13.7%↑ 성과

서부산산업단지 전경. 사진제공=부산경제진흥원

부산시가 ‘지역 제조업의 판을 바꾸겠다’는 목표 아래 앵커기업 중심의 산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소수 핵심 기업을 축으로 협력 생태계 전반을 끌어올리는 ‘제조업 구조 혁신 모델’을 본격 가동하면서다.

부산시는 ‘2026년 부산형 앵커기업 육성 지원사업’ 신규 대상 기업 4개사를 최종 선정하고, 향후 3년간 집중 육성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선정 기업은 성장 단계별로 프리앵커(Pre-Anchor) 제엠제코, 앵커(Anchor) 비엠티·한라IMS, 탑티어앵커(Top-tier Anchor) 대양전기공업이다. 이들 기업은 기술 경쟁력과 글로벌 확장성, 협력 네트워크, 고용 창출 기여도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사업은 선택과 집중에 무게를 둔다. 지역 산업 전반에 자원을 분산 투입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성장 잠재력이 검증된 기업을 ‘앵커(닻)’로 삼아 산업 생태계 전체를 견인하겠다는 전략이다. 전후방 중소기업과의 연계 효과를 고려해 ‘1개 기업의 성장=다수 기업의 동반 성장’으로 확산시키는 구조다.

시는 선정 기업에 최대 5억 원 규모의 사업비를 투입해 연구개발(R&D)부터 사업화, 해외 진출까지 전 주기를 패키지로 지원한다. 특히 기업별 심층 컨설팅을 통해 맞춤형 성장 전략을 설계하고, 특허·인증·시험, 글로벌 판로 개척까지 연계하는 ‘전방위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이미 초기 성과도 확인됐다. 1·2기 앵커기업의 경우 2025년 매출이 전년 대비 15.6% 증가했고, 고용은 13.7% 늘었다. 386억 원 규모의 R&D 과제 14건을 유치하는 등 외부 자금 유입도 늘었다. 단순 보조금 지원이 아닌 ‘성장 가속 장치’로 기능하고 있다는 평가다.

시가 이 사업에 거는 기대는 단순한 기업 육성을 넘어선다. 2029년까지 총 117억 원을 투입하는 ‘매뉴콘(Manucorn)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가치 1조 원 수준의 제조 기업을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인공지능 전환(AX)을 핵심 축으로 설정해 앵커기업과 협력사가 함께 참여하는 ‘AI 기반 제조 생태계’ 구축에 방점을 찍었다.

이는 글로벌 제조 경쟁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한 전략적 선택이다. 단순 생산 경쟁력을 넘어 데이터·AI 기반 공정 혁신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상황에서, 지역 제조업 역시 ‘디지털 전환(DX)→인공지능 전환(AX)’으로의 도약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선정 과정에서도 ‘데이터 기반 선별’이 강화됐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의 AI 평가 시스템을 활용해 기술 역량을 정밀 분석하고, 전문가와 시민 평가단이 참여하는 오디션형 발표 평가, 제조 현장 실사를 결합한 ‘5단계 검증 시스템’을 도입했다. 성장성뿐 아니라 실행력과 지역 파급 효과까지 입체적으로 검증한 것이다.

시 관계자는 “해당 사업이 ‘기업 몇 곳을 키우는 사업’이 아니라 ‘산업 구조를 재설계하는 프로젝트’”라며 “핵심 기업을 중심으로 공급망과 협력 네트워크를 재편하고, AI 기반 제조로 전환해 지역 경제의 체질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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