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 산업의 오랜 골칫거리가 새로운 기회로 바뀌고 있다. 북미 전역에서 제재소의 부산물인 칩과 톱밥이 '공급 병목'으로 전락하는 가운데, 미국 메인주의 스타트업 TimberHP가 폐쇄된 제지공장을 목재 섬유 단열재 생산 시설로 탈바꿈시키며 주목받고 있다.
건축가 매튜 오말리아와 화학자가 공동 창업한 TimberHP는 제재소 칩 만을 원료로 세 종류의 목재 섬유 단열재를 생산하고 있다. 스타트업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산업 규모의 생산을 실현했으며, 제지공장이 사라진 메인주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로를 열고 있다는 평가다. TimberHP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환경 제품 이상의 의미를 지니기 때문이다. 이 사업 모델의 핵심은 주택 착공이 늘면 목재 수요가 오르고, 이와 연동해 목재 섬유 단열재 수요도 자연스럽게 늘어난다는 데 있다. 펄프 공장이나 정부 규제에 의존하던 기존 칩 수요처와 달리, 장기적인 단열재 시장 트렌드에 안정적으로 연결된 구조다.
시장 잠재력도 상당하다. 목재 섬유 단열재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6년 9억 9천만 달러(약 1조 3천억 원)에서 2031년 13억 4천만 달러로 연평균 6.25% 성장이 전망된다. 북미는 현재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인 지역이며, 주(州) 단위 인센티브 정책이 초기 비용 장벽을 낮추고 있다. 전문가들은 TimberHP 모델이 전국 각지에서 복제 가능하다고 본다.
Forisk Consulting에 따르면 2026년 미국 목재 소비의 46%를 차지하는 남부 지역에도 유사 공장 네트워크 구축이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 하나의 공장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순 없지만, 목재 자원이 풍부하고 건설 수요가 왕성한 지역에 중규모 공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모델로서 주목할 만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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