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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제29회 울산연극제, 극단 무 '회전의자' 대상

'회전의자'는 AI(인공지능)에 밀려나는 불안감이 통과의례와 같은 오늘의 현실 속에서 오히려 인간관계의 본질적인 가치, 재탄생의 의미를 그려냈다. 금상은 삶과 죽음의 경계, 현실과 비현실의 사이에서 인간이 어떤...

제29회 울산연극제, 극단 무 '회전의자' 대상

시민평가단 첫 도입으로

관객 유입 활로 열었지만

경연작 2개뿐 ‘역대 최저’

창작·스토리 실종 평가

희곡상 수상자도 못 내

▲ 지난 5일 제29회 울산연극제의 마지막 공연으로 무대에 오른 극단 무의 ‘회전의자’ 출연진들이 무대가 끝난 후 시민평가단 및 내빈들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울산연극협회 제공

지난 2003년 이후 역대 최저 경연작이 참여한 제29회 울산연극제가 폐막했다. 대상을 차지한 극단 무의 ‘회전의자’(작 김행임·연출 전명수)는 7월1일부터 26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제44회 대한민국연극제에 울산 대표로 무대에 오른다.

6일 한국연극협회 울산시지회에 따르면 1일 개막해 5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펼쳐진 제29회 울산연극제가 5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하고 5일 시상식과 함께 폐막했다.

경연에 울산씨어터예술단과 극단 무 2개 극단이 참가한 가운데 대상은 극단 무의 ‘회전의자’가 차지했다.

‘회전의자’는 AI(인공지능)에 밀려나는 불안감이 통과의례와 같은 오늘의 현실 속에서 오히려 인간관계의 본질적인 가치, 재탄생의 의미를 그려냈다.

금상은 삶과 죽음의 경계, 현실과 비현실의 사이에서 인간이 어떤 선택을 하고, 무엇을 붙잡으려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 울산씨어터예술단의 ‘주식회사 황천길’이 수상했다.

최우수연기상은 극단 무의 전민수씨에게 돌아갔으며, 우수연기상은 극단 무의 김영희씨와 울산씨어터예술단의 김경은씨가 받았다. 울산연극제에 3번 미만으로 참여한 사람을 대상으로 수여하는 신인연기상은 울산씨어터예술단의 김서영씨가 수상했다.

또 연출상은 극단 무의 전명수씨, 무대예술상은 극단 무의 우수정씨가 차지했다.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울산연극제 시민평가단이 주는 인기상은 극단 무의 김영희씨에게 돌아갔다.

전우수 울산연극협회장은 “울산 대표로 대한민국연극제에 나가는 극단 무의 ‘회전의자’가 조금 더 다듬어 경쟁력 있는 작품으로 울산의 명예를 드높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1998년 울산연극제가 시작된 이래 2003년과 함께 가장 적은 수(2곳)의 극단이 경연에 참여한데다, 두 작품 모두 초연이 아닌 각색을 한 작품이어서 아쉬움을 주었다.

또 연극에서 가장 중요한 스토리와 서사의 세밀한 설득력이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올해는 희곡상 수상자가 없다.

위기훈 심사위원장은 “이번 울산연극제는 ‘시민평가단’이라는 새로운 평가제도를 도입해 시민들의 연극 무대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보다 많은 관객 유입의 활로를 열었다는 점에서 매우 참신한 기획이라고 평가한다”면서도 “다만 희곡에 대한 정성스런 해석을 통해 제한된 시공간, 그 속에 인물들이 상황을 또렷하게 전달하고, 집약된 정서를 내뿜어 공감과 설득을 이루어내야 함에도 몇가지 과장된 장면 해석으로 주제를 입체적으로 만들지 못했단 점이 모든 심사위원의 공통된 의견이었다”고 밝혔다.

시민평가단 정봉원(57·울산 남구)씨는 “배우들의 연기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좋았다. 다만 경연작 수가 적고 이야기가 왔다갔다해 주제를 따라가기 힘들었다”며 “앞으로 울산연극제가 보다 다양한 구성으로 나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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