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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호석 하림 대표이사 인터뷰] "신선한 닭고기 생산·유통이 경쟁력"

“하림의 경쟁력은 가장 신선한 닭고기를 소비자 식탁까지 전달한다는 식품 철학의 본질에 집중하는 데 있습니다.”

[정호석 하림 대표이사 인터뷰] "신선한 닭고기 생산·유통이 경쟁력"

동물복지·디지털 혁신 속도

원가 부담·수급 불안 대응

고객 접점 넓혀 신뢰 제고

“하림의 경쟁력은 가장 신선한 닭고기를 소비자 식탁까지 전달한다는 식품 철학의 본질에 집중하는 데 있습니다.”

정호석 하림 대표이사는 5월 13일 전북 익산 본사에서 열린 축산전문지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육계산업의 현안과 하림의 성장 전략을 이같이 밝혔다. 시장 점유율을 넘어 생산과 소비자 접점 전반에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정 대표가 말한 경쟁력은 품질 관리에만 한정되지 않았다. 그는 “하림은 거래처와 협력업체, 종업원, 소비자, 지역사회와 끊임없이 소통하고 공감해 왔다”며 “이 과정이 하림만의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 성장의 핵심축으로는 동물복지와 디지털 전환을 꼽았다. 하림은 국내 최초로 유럽식 동물복지 시스템을 도입한 데 이어, 생산 전 과정에 AI와 사물인터넷을 접목한 스마트팩토리 고도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정 대표는 “생산성 향상과 품질 균일화를 동시에 이루는 것이 앞으로의 핵심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수직계열화도 하림의 강점이다. 사료와 종계, 부화, 사육, 도계, 가공, 유통까지 이어지는 통합 가치사슬을 구축해 곡물가와 환율, 유가 변동 같은 외부 변수에 대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무항생제, 자연실록 동물복지 등 브랜드육을 앞세워 단순 원료육 공급을 넘어 프리미엄 시장으로 닭고기의 가치를 넓히고 있다.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하림은 익산 본사의 도계·가공 과정을 공개하는 하림 치킨 로드(HCR) 투어를 운영하고 있다. 누적 방문객은 10만명을 넘어섰고, 정 대표는 이날 하루 평균 200여명이 현장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처럼 소비자가 생산 현장을 직접 확인할 때 신뢰는 더 커진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와 지역사회가 함께 보고 공감할 수 있는 열린 현장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K-치킨벨트와 관련해서도 하림의 역할을 강조했다. 정 대표는 “K-치킨벨트는 한국 식문화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HCR을 핵심 미식 관광 코스로 발전시켜 외국인 관광객에게 한국 닭고기 산업의 첨단 기술과 품질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와 연계한 특화 메뉴 개발, 지역 농가와의 상생 모델 구축도 함께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육계산업에 대해서는 원가 상승과 수급 불안이 겹친 전환기라고 진단했다. 정 대표는 “환율과 유가 상승이 사료비 등 생산 원가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AI 영향으로 육용종계 살처분 규모가 40만마리를 넘어섰고, 이는 국내 육용종계 전체 사육 마릿수의 5%를 웃도는 규모”라고 말했다. 하림은 이 같은 공급 부족에 대응하고 정부 수급 정책에 발맞추기 위해 스페인과 벨기에 등을 통한 종란 수입에도 나서고 있다.

생산성 혁신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하림은 사육혁신팀을 신설하고, 인공지능 스타트업 유니아이와 스마트축산 AX 플랫폼 개발에도 나섰다.

해당 플랫폼은 농장 환경 데이터와 사양관리 정보를 디지털화해 출하 시점 예측과 생산성 개선을 지원하는 체계다. 하림은 이를 통해 사료요구율 개선과 사육환경 최적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생산 단계의 혁신과 함께 소비 다변화도 주요 과제다. 하림은 닭고기를 외식 메뉴에 머물게 하지 않고, 일상 속 단백질 식품으로 넓히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정 대표는 “치킨에 한정된 소비 구조를 샐러드용 닭가슴살, 고단백 간식, 단백질 바와 음료 등으로 넓혀가겠다”며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품질 단백질을 공급하는 하림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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