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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숙
정치깡패 이정재 계승한다며‥가슴에 '동대문' 문신
정치깡패 이정재 계승한다며‥가슴에 '동대문' 문신
2026-07-2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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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1950년대 활동하던 정치깡패 이정재의 '동대문 사단'을 계승한다며 세를 불려 온 조직폭력배, 서울 동대문파 조직원이 대거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주택가에서 집단 패싸움을 벌이고, 투자 리딩 사기에도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정숙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강남구 주택가에서 남성 8명이 황급히 뛰어갑니다.
잠시 뒤 이들은 근처에서 다른 일행 수십 명과 뒤엉켜 주먹을 휘두르고 발길질을 해댑니다.
서울 조직폭력배 '동대문파' 조직원들로, 자신들을 쳐다봤다며 다른 조직과 패싸움을 벌인 겁니다.
동대문파는 이승만 정권 당시 야당에 테러를 가한 정치깡패 이정재를 계승한다고 주장하며 1996년 조직됐습니다.
"근본 있는 조직"이라며 신규 조직원들을 모집했습니다.
이른바 중·고교 '짱' 출신들이 주된 포섭 대상이었습니다.
신규 조직원들에게는 합숙 생활이 강요됐습니다.
조직원들이 함께 생활하던 다세대 주택입니다.
서울과 인천에 이런 숙소만 8곳이 있었는데 조직원들은 여기서 행동 강령을 익혔습니다.
'선배에게 야쿠자식 인사', '선배 명령 반드시 이행', '이탈자 응징' 등을 숙지시켰습니다.
또, '수배 대상이 되면 조직원끼리 만남을 자제하고 조직에서 출석을 지시하기 전까지는 도주하라'는 수사 회피 요령까지 익히도록 했습니다.
신입 조직원들은 가슴 한가운데 한자로 조직 이름 문신을 새겼습니다.
이들은 조직 결속력을 강조했는데, 특히 경조사를 중시했습니다.
돌잔치장 입구에 길게 도열하거나 결혼식장에서 단체로 90도 인사를 하며 위세를 과시했습니다.
5·16 직후 사형당한 이정재 추모제까지 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은 '이글스파' 등 다른 폭력조직과 연합해 보이스피싱과 투자 리딩 사기 등에도 손을 뻗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배은철/서울경찰청 광역범죄수사2계장]
"또래를 중심으로 연합을 맺고 유사시 폭력을 수반해 지하경제 사업형 범행을 함께하는 등…"
경찰은 폭력행위처벌법 위반 혐의로 동대문파 조직원 등 40명을 검거하고 이 중 행동대장 등 14명을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MBC뉴스 이정숙입니다.
영상취재 : 김백승 / 영상편집 : 주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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