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 효성해링턴 아파트 사업과 관련된 피해자 대책위와 시행사측의 공방이 정면으로 부딪히고 있습니다.
피해자대책위는 투자 사기 행각을 벌인 시행사 대표가 정치권에 향응을 제공했다며 고발했고, 시행사측은 투자 사기가 아니라, 내부 직원들의 횡령이 사건의 본질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고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분양가 논란 속에 대규모 미분양 사태를 빚은 아파트, 시행사 대표의 20억 대 투자사기 의혹을 제기한 피해자 대책위원회가 다시 제주경찰청에 모였습니다.
시행사 대표와 오영훈 전 지사 측의 유착 의혹에 대한 강제 수사를 촉구하기 위해서입니다.
대책위는 2022년 5월부터 2023년 2월까지 3차례에 걸쳐 오영훈 전 지사 보좌진에게 유흥주점 접대가 이뤄진 정황을 제시했습니다.
영수증 상으로는 술값 등으로 8백만 원 가까이 접대가 이뤄졌습니다.
대책위는 이를 바탕으로 시행사 대표를 청탁금지법 위반과 뇌물 등의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김창기/피해자 대책위원회 대표 : "시행사의 회계장부 법인 계좌 거래 내역 등 여러 자료를 여러 경로를 통해서 확보했고, 정치권의 로비 정황들이 발견돼서 그 점에 대한 포괄적인 고발을 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 시행사 대표는 정치권 접대 의혹은 기억나지 않는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또 술값 영수증은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정치권 유착 의혹과 관련해선 정당 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쌓은 친분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재기/시행사 대표 : "저희가 생각하는 것은 (피해자 대책위에서 제기한) 영수증 위조됐다. 제주도에서 이낙연 포럼이 상당히 많이 열렸습니다. 저보고 참석하라고 연락을 와서. (그때 알게 됐습니다.)"]
또 이 사건의 본질은 투자사기가 아니라 전 직원들이 21억 원 가량의 시행사 자금을 횡령한 금융범죄라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검찰은 시행사 대표를 상대로 투자 사기 의혹에 대해 수사중이며, 경찰도 정치권 접대 의혹과 관련해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피해자 대책위와 아파트 시행사, 양측의 진실공방은 결국 수사를 통해 시시비비가 가려질 전망입니다.
한편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오 전 지사 비서관 측은 향응 접대는 사실이 아니라며,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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