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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유·가스·ESS 삼각 성장 기대"… SK이노, 증권가 눈높이 높아졌다

발전 사업의 수익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ESS가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는다면 재무 부담 완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By 정소연 (코리아아이티타임즈/코리아IT타임스/koreaittimes/ittimes/Korea IT Times)

"정유·가스·ESS 삼각 성장 기대"… SK이노, 증권가 눈높이 높아졌다

고유가 수혜에 美 ESS 시장 확대까지… 배터리 적자 부담 완화 전망

SK이노베이션이 국제유가 상승과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확대라는 두 가지 호재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증권가의 평가가 달라지고 있다. 기존에는 배터리 자회사 SK온의 대규모 적자가 발목을 잡는다는 우려가 컸지만, 최근에는 정유·가스 사업의 실적 개선과 ESS 사업 성장 가능성이 부각되며 기업가치 재평가 기대가 커지는 분위기다.

iM증권은 11일 보고서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의 투자 의견을 기존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19만원으로 높였다. 최근 주가 기준으로 40%가량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증권가는 무엇보다 에너지 사업 부문의 수익성 회복에 주목하고 있다.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와 정제마진이 동반 상승하면서 정유 부문의 이익 체력이 강화되고 있고, 자원개발(E&P) 사업 역시 원유 가격 상승의 직접적인 수혜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의 에너지 포트폴리오가 고유가 환경에 유리하게 작동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과 베트남 광구에서 생산되는 원유 판매 가격이 브렌트유 시세와 연동되는 구조여서 유가 상승 시 수익 개선 폭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력 사업을 담당하는 SK E&S 역시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 유가 상승이 전력도매가격(SMP)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데다, 액화천연가스(LNG)를 미국·호주 중심으로 직접 조달하고 있어 중동 리스크에 따른 원가 부담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호주 바로사 가스전의 상업 가동도 긍정적인 요소로 보고 있다. 해당 가스전에서 확보한 LNG 물량이 국내 발전 연료로 활용되면서 연료 조달 안정성과 수익성 개선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SK온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여전히 단기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와 보조금 정책 변화, 완성차 업체들의 투자 조정 등이 실적 회복 속도를 늦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SK온의 성장 방향이 전기차에서 ESS 중심으로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내 태양광 발전 확대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가로 전력 저장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ESS 시장 성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

SK온은 이미 미국 일부 배터리 생산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했으며 추가 수주 확대에도 나선 상태다. 업계에서는 향후 AI 데이터센터 전력 안정화 수요가 늘어날수록 ESS 시장 규모도 빠르게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전유진 iM증권 연구원은 “기존에는 SK온 적자 부담이 지나치게 부각됐지만 최근에는 에너지 사업 이익 개선과 ESS 성장 가능성이 동시에 확인되고 있다”며 “배터리 부문의 부담을 다른 사업이 흡수할 수 있는 구조가 점차 만들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유와 발전 사업의 수익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ESS가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는다면 재무 부담 완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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