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남광주 반도체 산단 조성이 추진되면서 해외 사례와 그 과제를 짚어보는 기획보도 순서입니다.
지난주 일본 구마모토에 이어, 이번주에는 대만 사례를 살펴볼텐데요.
첫 순서로 반도체 투자 발표 후 3년 만에 공장을 완공한 가오슝 사례를 유승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만 남부를 대표하는 가오슝.
가오슝시와 가오슝현이 통합한 대형 직할시입니다.
전남광주의 1/4 면적에 인구는 270만 명으로 대만 6개 직할시 가운데 3번째로 많습니다.
지난해 말, 이곳에 들어선 TSMC반도체 공장은 대만 최초로 2나노급 최첨단 기술로 반도체를 양산하고 있습니다.
내년까지 모두 5기의 반도체 공장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단지 정문 주차장이 TSMC 협력사 직원과 공사 현장 인력 등이 타고 다니는 오토바이로 가득찰 만큼 도시는 활력이 넘치고 있습니다.
[TSMC 협력사(설비업체) 직원 : "저희 회사는 고정 근무입니다. 계속 낮 근무만 하고 있어요. 하지만 회사마다 다르고, 어떤 곳은 주야간 교대 근무를 하기도합니다."]
투자 발표 3년 만에 공장이 완공된 배경은 무엇일까.
대만 정부는 2021년 TSMC 투자가 공식화되자, 국가 산업단지 격상을 추진해 '난쯔과학단지'로 지정하면서 첨단 산업 투자에 힘을 실었습니다.
10년 전 가동을 중단하고 폐쇄한 옛 정유공장인 국유지로 정하면서 부지 매입과 인허가 기간을 줄인 것도 신의 한수로 평가됩니다.
부지 오염 정화와 환경영향평가 등 토지 정비는 구획별로 쪼개 순차적으로 진행했습니다.
이곳 난쯔과학단지는 반도체 양산에 들어간 공장부터 한참 건축중인 공장, 그리고 부지정리를 하는 곳까지 연달아 들어서 있는데요.
그야말로 속도전을 방불케 하는 모습입니다.
공장 건설 역시 24시간 교대근무로 돌아가면서 첫번째 공장이 준공된 겁니다.
[천이량/대만 가오슝시정부 경제발전국 부국장 : "지방정부와 중앙정부가 협력하여 최상의 행정 효율을 발휘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토지의 오염 정화 작업을 비롯해 관련 도시계획 변경, 환경영향평가에 이르기까지 말입니다."]
국유지에 산단을 신속하게 조성해 최첨단 반도체 생산 기지로 거듭난 가오슝.
광주 군 공항 부지와 '닮은꼴'에서 반도체 산단 조성 '속도전'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영상편집:신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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