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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용진 오늘 대국민 사과…스벅 사태 조기 진화 나선다

신세계그룹의 IT 계열사인 신세계I&C 역시 지난해 스타벅스코리아와 257억 원 규모의 거래를 진행했다. 스타벅스코리아의 모바일 주문 서비스인 ‘사이렌 오더’ 관련 전산 인프라 서비스와 고객 응대 시스템 등의 구축...

정용진 오늘 대국민 사과…스벅 사태 조기 진화 나선다

[리스크 조기차단 나선 신세계]

스벅·신세계푸드, 작년 2100억 거래

신세계I&C와도 250억 시스템 계약

계열사들 불매 장기화 조짐에 긴장

정 회장, 26일 직접 사과…메시지 주목

21일 광주 서구 광천동 이마트 광주점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광주·전남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스타벅스코리아와 정용진 회장을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으로 정치권 정쟁과 소비자 불매 움직임이 확산하는 가운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서고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스타벅스 리스크’가 신세계그룹 전반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조기에 차단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26일 정 회장은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신세계그룹 차원의 자체 진상조사 결과도 함께 공개된다. 정 회장은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 이후 즉각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경질하고,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직접 공개석상에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 이는 논란이 발생한지 8일 만이다.

정 회장이 직접 사과에 나선 배경에는 이번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이 단순히 스타벅스코리아 브랜드 훼손 이슈를 넘어 신세계그룹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와 에스씨케이컴퍼니(스타벅스코리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해 신세계푸드로부터 총 2135억 원 규모의 원재료 및 상품을 매입했다. 스타벅스 매장에서 판매하는 베이커리류 상품과 각종 식음료 등을 공급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신세계푸드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약 1조 2300억 원 가운데 약 17%가 스타벅스코리아와의 거래에서 발생한 것이다. 특히 신세계푸드가 지난해 기록한 전체 특수관계자 매출(약 5470억 원) 중 스타벅스 비중은 40%에 육박한다. 계열사 중에서도 매출의 상당 부분을 사실상 스타벅스코리아에 의존하는 구조다.

신세계그룹의 IT 계열사인 신세계I&C 역시 지난해 스타벅스코리아와 257억 원 규모의 거래를 진행했다. 스타벅스코리아의 모바일 주문 서비스인 ‘사이렌 오더’ 관련 전산 인프라 서비스와 고객 응대 시스템 등의 구축·운영 과정에서 발생한 거래다. 기타 매입거래액도 41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해 SSG닷컴과 신세계프라퍼티와도 각각 46억 원, 44억 원 규모의 거래를 진행했다.

내부 계열사 거래 외에도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배주주인 이마트의 핵심 캐시카우 역할을 해왔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해 총 1062억 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이마트의 지분율(67.5%)을 적용해 단순 계산하면 이마트가 수령한 배당금만 716억 원이다. 지난해 이마트가 계열사 등으로부터 거둬들인 별도 기준 총 배당금 수익 약 1332억 원 가운데 약 54%를 스타벅스코리아가 책임진 셈이다. 이마트와 스타벅스코리아와의 기타 매입거래액도 113억 원에 달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 제공=신세계그룹

신세계그룹이 3조 원을 투입해 광주광역시에 추진 중인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사업도 차질이 예상된다. 5∙18 관련 단체에서 신세계그룹이 광주에서 추진하는 모든 사업 계획을 전면 철회하라고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스타벅스코리아의 성장이 정체되거나 꺾일 경우 계열사들이 연쇄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계열사 간 내부 거래가 위축되는 것은 물론 그룹의 주요 재원인 배당금까지 동반 감소하기 때문이다. 최대주주인 이마트 역시 최근 공시에서 “향후 여론 변화 등에 따라 소비자 인식, 브랜드 평판, 이해관계자와의 관계, 영업실적 및 향후 사업 운영에 부정적 영향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정치권에서 스타벅스를 이념 정쟁의 도구로 삼아 공세를 이어가면서 사안이 장기화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스타벅스를 향해 연일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고 있으며 민주당도 ‘불매 운동’을 외치며 동조하고 있다. 이에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전날 “이재명 재판취소 특검에 분노한 민심을 스타벅스로 돌리려 하고 있다”며 “지방선거용 인민재판”이라고 비판하며 맞불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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