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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영훈의 AI로 세계뒤집기] "AI 에이전트 시대, 일의 단위가 바뀐다"

매주 시작을 열게 될 '월요전문코너'에서는 △규제개혁 △기업경영 △산업정책 △AI세상 등 4가지 주제로 전문가들이 직접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넷째 주 월요일은 의 '정영훈의 AI로 세계 뒤집기' 코너를...

[정영훈의 AI로 세계뒤집기] "AI 에이전트 시대, 일의 단위가 바뀐다"

<신아일보>가 매주 월요일 각 분야 전문가의 시각으로 산업정책과 시장 현안을 분석하는 칼럼 형식의 코너를 기획했습니다. 매주 시작을 열게 될 ‘월요전문코너’에서는 △규제개혁 △기업경영 △산업정책 △AI세상 등 4가지 주제로 전문가들이 직접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넷째 주 월요일은 <정영훈 대표>의 ‘정영훈의 AI로 세계 뒤집기’ 코너를 통해 AI로 펼쳐질 미래 세상을 미리 보는 시간입니다./ <편집자 주>

AI 에이전트 예시 이미지.[이미지=아이클릭아트]

- 정영훈 엑스엘에이트 대표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AI(인공지능) 기술과 서비스가 쏟아지는 시대다. 지난해부터는 ‘AI 에이전트’라는 개념이 많이 회자되고 있다. AI 에이전트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질의응답을 넘어 실제 업무를 '대신 수행'하는 단계로 AI가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의 AI가 정보를 제공하는 도구였다면 이제는 이메일 작성, 데이터 분석, 코드 생성, 일정 관리 등 일련의 작업을 연속적으로 수행하는 실행 주체로 변화하고 있다.

항상 새로운 용어가 나오면 자리 잡기까지 그 의미가 축소 혹은 확장되거나 아예 다른 의미로 변화하는 경우가 있다. AI라는 용어만 하더라도 인간의 지능을 흉내 낸 기기나 기술들을 총칭하는 포괄적인 단어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특히 인공신경망(Artificial Neural Networks, ANN)와 사실상 동일한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2026년의 AI 에이전트는 어떤 것을 의미하는 것일까? 일반적으로 특정 개념을 정의하기 위해서는 그 개념의 특징이나 다른 개념과의 상호작용 등을 활용하고는 한다. 예를 들어 토끼라는 단어를 정의하기 위해서는 포유류에 속하는 회색이나 흰색의 귀와 뒷다리가 긴 초식 동물이라는 특성을 활용한다.

현시점에서의 AI 에이전트는 주로 사용자들의 기대와 이를 뒷받침하는 기술적 특성으로 정의할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에이전트'라는 단어를 붙임으로서 사용자들이 갖는 기대는 특수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책임을 질 수 있는 하나의 인간 혹은 그에 준하는 존재일 것이라는 기대다. 거기에 단순 프로세서나 Executor(수행자)와 다른점인 자율성도 중요한 부분이다. 상세하게 지시된 태스크만 맹목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것이 아닌 대략적인 지시에도 '깔끔하고 센스 있게' 처리해줘야 에이전트라고 할 수 있다. 요약하면 AI 에이전트는 '목표를 부여받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시스템'이라고 볼 수 있다.

AI 에이전트는 본질적으로 현재 AI 기술의 제약을 그대로 가진다. 사람과 비교했을 때 컨텍스트 길이에 여전히 제약이 있다는 점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주 큰 작업을 하나의 AI 에이전트가 기대만큼 수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현실에서는 사람 1명의 업무를 여러 개의 AI 에이전트로 나눠 수행하는 방식이 더 효과적으로 작동한다. 실제 AI 에이전트 시스템들은 하나의 모델이 모든 작업을 처리하기보다 검색, 계획, 실행, 검증 등의 역할을 나눠 여러 에이전트가 협력하는 구조를 취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이것은 기업에서 AX(AI 전환)를 고려할 때는 기존의 사람의 역할을 꼭 하나의 AI 에이전트에게 넘겨줄 것이 아니라 역할의 복잡성과 AI의 처리 능력을 고려해서 재설계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앞으로 지속될 AI 기술의 발달로 하나의 에이전트가 사람 1명의 역할을 혹은 그 이상을 거뜬히 해내는 시점도 올 것이다.

AI 에이전트의 등장은 단순한 기술의 진보를 넘어 인간이 일을 수행하는 방식 자체를 재정의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AI가 인간을 대체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단위의 작업을 어떻게 분해하고 재구성할 것인가이다. 앞으로의 경쟁력은 '얼마나 뛰어난 사람을 보유하고 있는가'보다 '사람과 AI 에이전트를 어떻게 조합해 최적의 시스템을 설계하는가'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AI 에이전트 시대는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설계의 문제다. 또 그 설계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기업과 개인의 생산성 격차는 이전보다 훨씬 가파르게 벌어질 것이다.

[신아일보] 필진= 정영훈 대표 master@shinailbo.co.kr

신아필진 정영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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