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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부, '휴가권' 국가 전략 자산 격상...근로자 휴가 지원 14.5만 명으로 ...

IT 중소기업 관계자는 "복지 격차로 인한 직원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해소하고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지방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교한 설계도 포함됐다. 정부는 관광 수요의 수도권...

정부, '휴가권' 국가 전략 자산 격상...근로자 휴가 지원 14.5만 명으로 ...

중소기업 복지 격차 해소와 ‘레크리에이션 이코노미’ 본격 가동

정부가 고물가와 내수 침체라는 복합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근로자 휴가권'을 국가적 전략 자산으로 선언하고 파격적인 지원 확대에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근로자 휴가지원사업'의 참여 규모를 기존 10만명에서 14만5000명으로 약 45% 확대한다고 27일 밝혔다.

한국관광공사 모집 포스터(이미지=한국관광공사)

이는 단순한 소비 진작을 넘어 대·중소기업 간 복지 양극화 해소와 소멸 위기에 처한 지방 경제를 재생시키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이번 사업의 핵심 기제는 근로자와 기업, 정부가 공동으로 적립하는 '2대 1대 1' 분담 구조다. 근로자가 20만원을 적립하면 기업과 정부가 각각 10만원을 매칭해 총 40만원의 휴가 포인트를 조성한다.

올해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상생형 모델'의 전면 도입이다. 대기업이 자사 협력사 근로자의 분담금을 대신 지원할 경우, 정부는 이를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이행으로 간주해 각종 평가에서 가점을 부여한다. 현재 CJ ENM 등 선도 기업들이 참여하며 상생형 복지의 실효성을 입증하고 있다.

정책의 기대 효과는 다각적이다. 중소기업 측면에서는 고질적인 인력난 해소와 인재 유출 방지를 위한 '복지 사다리' 역할을 수행한다. IT 중소기업 관계자는 "복지 격차로 인한 직원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해소하고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지방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교한 설계도 포함됐다. 정부는 관광 수요의 수도권 쏠림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비수도권 여행 근로자에게 추가 인센티브와 교통비 할인 혜택을 집중한다.

한국관광공사 분석에 따르면, 휴가 포인트 1인당 최대 40만원 활용 시 숙박·음식·지역 특산물 소비 등으로 이어져 투입 예산 대비 약 3.5배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창출한다. 전체 경제 효과 규모는 약 1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디지털 전환을 통한 고부가가치화도 병행된다. 전용 온라인몰 '휴가샵'은 단순 숙박 예약을 넘어 지역별 특화 체험 콘텐츠와 결합한 디지털 서비스 확장을 추진하며, 전통적인 관광업을 서비스 산업의 핵심축으로 격상시키고 있다.

김석 한국관광공사 국민관광실장은 "현대의 휴가는 단순한 휴식을 넘어 근로자에게 새로운 에너지를 공급하고 지방 경제에 실질적 활력을 불어넣는 핵심 전략 자산"이라며 "대기업의 자본과 중소기업의 인재, 지역의 인프라가 결합할 때 진정한 '레크리에이션 이코노미'가 완성될 것"이라고 밝혀다.

정부는 올해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도 참여 인원을 20만명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최근 부상하는 '워케이션(Workation)' 모델을 전국 주요 거점 관광지에 도입하고, 포인트 사용처를 전통시장과 골목상권까지 넓혀 정책의 온기가 기저 경제까지 전달되도록 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정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일시적 예산 투입을 넘어 기업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세제 혜택 등 제도적 법제화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물가 시대 속 '휴가 경영'을 내세운 정부의 이번 승부수가 내수 시장의 질적 성장과 보편적 복지 확대를 견인하며 한국 경제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굿모닝경제 노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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