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DB
장기화한 중동 전쟁으로 인해 경기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정부 진단이 나왔다.
재정경제부는 17일 '최근 경제동향 2026년 4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중동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경기 하방 위험이 증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경제동향에서 언급한 '하방 위험 증대 우려'에서 수위를 한 단계 높인 표현이다. 한 달 넘게 이어진 중동 전쟁에 따른 여파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정부는 "반도체 중심 수출 호조가 지속되고 소비 등 내수도 개선세를 이어왔으나, 중동 전쟁 영향으로 소비·기업 심리가 둔화하고 국제유가 상승 등에 따른 물가 상승, 민생 부담이 커질 우려가 있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위험 신호는 지표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2.2% 상승, 전월 상승 폭(2.0%)을 넘어섰다.
이 중 중동 전쟁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석유류 물가는 9.9% 폭등했다.
지난달 소비자심리 역시 전월보다 5.1포인트 하락한 107.0으로 집계됐다.
이는 비상계엄 사태 당시인 지난 2024년 12월(-12.7포인트)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이다.
다만 2월 감소했던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8.0%)은 지난달 상승 전환했고, 전체 카드 국내 승인액(8.4%)도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크게 오른 점 등은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된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과 후행지표 성격이 강한 고용 등은 양호한 흐름을 보인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9.2% 급증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42.7% 증가했다. 주력 수출 품목인 컴퓨터(189%)와 반도체(151%) 등이 견인한 탓이다.
여기에 지난달 취업자 수는 지난해 3월 대비 20만 6000명 증가, 전월(23만 4000명)에 이어 2달 연속 20만 명대 증가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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