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신용자 신용대출 공급액 11% 급감…전체 신용대출보다 감소폭 더 커
당국, 3대 인터넷은행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확대 요구 “2028년까지 35%로”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제도권 금융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중저신용자 신용대출이 전체 신용대출보다 더 큰 폭으로 축소됐다. 반면 인터넷은행은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 확대 요구를 받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2025년 저신용자(KCB 기준 신용평점 하위 20% 이하) 신용대출 공급액은 30조원으로 전년(33조7000억원)보다 11.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신용대출 공급액이 141조1000억원에서 128조2000억원으로 9.1%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감소율이 더 크다.
금융사들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연체 위험이 높은 저신용자 대출을 우선적으로 줄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권별로는 은행이 5000억원, 저축은행과 카드론이 각각 1조7000억원 감소했다.
다만 인터넷은행은 중저신용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포용금융을 지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당국은 인터넷은행들의 가계대출 규제와 동시에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 확대 요구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목표치를 2028년까지 35%로 올릴 것을 주문했다.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의 지난해 4분기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이 발표된 가운데 3사 모두 목표치인 30%를 초과 달성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당국의 이 같은 저신용자 대출 확대가 인터넷은행들의 자산건전성을 위협한다고 지적한다.
실제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3대 인뱅의 '요주의' 여신은 5299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월 말(4446억원)과 비교하면 약 19.2% 늘어난 수준이다.
인터넷은행이 부실·연체 위험이 큰 차주를 대상으로 중저신용 대출을 확대한 영향으로 풀이한다. '요주의' 여신(대출)은 연체 기간이 3개월 미만인 채권을 말한다. 부실채권으로 잡히지는 않지만, 부실화 가능성은 높은 채권으로 분류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의 대출 총량 규제로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에도 영향이 있다"며 "목표치가 있는 인터넷은행에는 당국의 비중 확대가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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