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중동 4개국서 연말까지 확보”…수급 안정 강조
가격 통제 넘어 공급 확대…에너지 대응 전략 전환
인천 정유·경기 제조업 영향권…물류·생산비 변수
유가 안정 기대 속 정책 효과는 ‘가격 조정’에 달려
▲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15일 청와대 기자회견장에서 전략경제협력 대통령특사 활동 결과 관련 브리핑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연말까지 중동 4개국에서 원유 2억7000만 배럴을 도입하기로 하면서 에너지 수급 안정에 본격 나섰다.
가격 통제 중심에서 공급 확대까지 병행하는 대응으로, 인천·경산업과 민생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전략경제협력 특사 자격으로 중앙아시아와 중동 지역을 방문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15일 청와대 브리핑에서 카자흐스탄·오만·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등 4개국과 협의를 통해 연말까지 원유 2억7000만 배럴 도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확보 물량은 국내 기준 약 석 달 이상 사용할 수 있는 규모로, 단기 수급 불안에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이다.
정부는 기존 석유 최고가격제를 유지하는 가운데 물량 확보를 통해 시장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유가 상승 압력을 억제하는 동시에 공급 기반을 확대해 가격 변동성을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인천·경기 지역은 이번 조치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다.
공급 측면에서 인천은 정유·석유화학과 항만 물류 기능이 집중된 지역으로, 원유 도입 확대가 정제 가동과 유통 안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원료 수급이 원활해질 경우 관련 산업의 비용 부담 완화도 기대된다.
수요 측면에서 경기도 역시 제조업과 물류 산업 비중이 높아 유가에 민감하다. 반도체·화학·자동차 등 주요 산업에서 연료비와 운송비는 생산비의 핵심 요소로, 원유 수급이 안정되면 기업들의 비용 변동성도 줄어들 수 있다.
다만 실제 체감 유가가 얼마나 안정될지는 추가 변수에 달려 있다. 정부가 가격 조정 가능성도 함께 검토하고 있어, 공급 확대가 곧바로 소비자 가격 안정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라다솜 기자 radasom@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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