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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부, ‘비축유 스와프’로 중동 위기 대응…두 달간 시행

정부는 올해 상반기까지 헬륨과 황산, 에틸렌 등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 업계 관련 품목 수급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쟁 장기화에 대비해 석유화학제품 수급관리도 대비 중이다. 양 실장은 “나프타에...

정부, ‘비축유 스와프’로 중동 위기 대응…두 달간 시행

산업통상부 중동상황 대응본부 일일브리핑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화물선. 로이터 연합뉴스

4월부터 정부 비축유를 정유사의 기업 대체 도입 원유와 맞교환하는 ‘정부 비축유 스와프 제도’가 두 달간 시행된다. 중동 정세가 나날이 악화되는 가운데, 기업의 중동 지역 원유 대체 물량 확보를 촉진하고, 비축유를 단순 방출하는 방식이 아니라 ‘대여’ 형식으로 운용해 비축 물량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처다.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중동상황 대응본부’ 일일브리핑에서 “원유 방출 등이 그간 경직적으로 운영돼 왔는데, 위기상황에 맞춰서 더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게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며 제도 운용 배경을 설명했다.

비축유 스와프 제도는 기업이 이미 확보한 물량 중 국내 도착까지 시간이 걸리는 등 차질이 발생한 물량에 대해 한국석유공사가 미리 비축유를 빌려주고, 기업 확보 물량이 국내에 도착하면 원유를 상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통상 유조선이 국내에 도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미국에서 50일, 중동에서 20일, 호주에서 14일가량이다. 이 사이 간극을 정부 비축유로 메워주겠다는 취지다.

산업부는 이날까지 정유사 4개사가 총 2천만배럴에 대해 스와프 의사를 밝혀왔다고 설명했다. 이날 정유 1개사는 200만배럴에 대해 스와프 계약을 진행할 방침이다. 정부는 현재 중동산 비축유 물량으로 이런 수요를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고 했다.

양 실장은 “정유사가 세계 어느 곳이든 가서 원유 물량을 확보해 오면 정부가 비축해 둔 중동산 원유로 바꿔주겠다는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현재 정유사들은 알제리, 콩고, 브라질, 콜롬비아 등 다양한 지역에서 대체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까지 헬륨과 황산, 에틸렌 등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 업계 관련 품목 수급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쟁 장기화에 대비해 석유화학제품 수급관리도 대비 중이다. 양 실장은 “나프타에 대해 시행한 매점매석 금지 등을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등에 대해서도 적용해야 할지 살피고 있다”며 “직접 수출 통제의 부작용 등을 고려해서 충분한 국내 물량 확보를 위한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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