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고체 배터리 내년 양산 목표…로봇·전기차 적용 확대
유럽 완성차 수주 확대·미국 투자 병행…성장 기반 재정비
특허 경영 강화…“핵심 기술 보호·차별화 경쟁력 확보”
주총서 재무제표·이사 선임 등 6개 안건 원안 가결
2026년 3월 18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에서에서 열린 '제5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주선 삼성SDI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삼성SDI
삼성SDI 최주선 대표이사 사장이 18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에서 열린 제5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를 실적 턴어라운드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하반기 내 분기 흑자 전환을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연결 기준 1조722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고, 2024년 4분기 이후 5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3조2667억원으로 20% 감소했다.
최 시장은 “현장에서 느낀 현실은 냉혹한 생존 게임과 같다. 이 치열한 싸움에서 이겨내기 위한 결론은 결국 기술”이라며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전고체 배터리를 제시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휴머노이드, 전기차 등에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며 “각형뿐 아니라 파우치형으로도 개발해 고객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 ‘솔리드스택(SolidStack)’을 앞세워 내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관련 특허만 1000건 이상 확보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대체해 화재 위험을 낮추고 에너지 밀도를 높인 차세대 기술로, 로봇 등 신시장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수주 확대를 위한 글로벌 영업도 강화되고 있다. 최 사장은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함께 유럽을 방문해 BMW, 폭스바겐 등 기존 고객사와 협의를 진행했으며 메르세데스-벤츠 등 신규 고객사와도 공급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유럽 고객사들과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며 “수주 확대를 통해 주주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투자 확대를 통한 성장 기반 확보에 나선다.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매각 등을 통해 확보한 재원을 북미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며, GM과의 합작공장과 스텔란티스 합작법인 운영은 큰 틀에서 유지될 전망이다.
단기 실적 개선 전략으로는 LFP(리튬인산철) 및 미드니켈 배터리 제품 확대, ESS용 ‘삼성배터리박스(SBB) 2.0’ 미국 양산, 전기차·ESS·로봇용 수주 다각화 등이 제시됐다.
나트륨 배터리와 리튬메탈 배터리 등 차세대 기술 확보도 병행한다.
특히 이날 주총에서는 ‘특허 경영’ 강화 방침도 강조됐다. 최 사장은 “핵심 배터리 기술의 특허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업계 최고 수준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주총 현장에서는 주가 하락과 배당 중단, 소통 부족에 대한 주주들의 지적도 이어졌다. 삼성SDI는 이번 주총에서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최 사장은 “앞으로는 대외 소통을 강화하고 주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며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재원을 확보해 배당 재개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전기차 시장 전망과 관련해 그는 “지정학적 변수로 예측은 어렵지만 2~3년 내 시장이 다시 우호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총 6개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정관 변경 안건에는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 삭제가 포함됐으며, 해당 내용은 오는 9월 10일 이후 이사 선임 주주총회부터 적용된다.
이사 선임 안건에서는 오재균 경영지원담당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윤종원 전 기업은행장이 사외이사로 각각 신규 선임됐다.
이와 함께 이사 보수 한도는 전년 100억원에서 70억원으로 감액하는 안건이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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