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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점포 ‘통매각’ 방침 밝힌 홈플러스… 새 주인 찾기는 아직

홈플러스가 회생계획 인가 이후 새 주인 찾기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인수 이후 필요한 추가 자금이 원매자 확보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점포 ‘통매각’ 방침 밝힌 홈플러스… 새 주인 찾기는 아직

매각가 이후 추가자금 변수

인수 후보 거론에도 신중론

자가점포 23곳 순차 매각

정상화 비용이 인수 변수로

홈플러스가 본격 매각 절차에 착수했지만 인수 후 필요한 추가 자금 부담이 관건으로 떠올랐다. 연합뉴스

홈플러스가 회생계획 인가 이후 새 주인 찾기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인수 이후 필요한 추가 자금이 원매자 확보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점포망과 유통 인프라의 사업적 가치와는 별개로 상품 공급 정상화, 인력 운영, 운전자금 등에 추가 비용이 필요한 만큼 유통업계도 인수 가능성을 신중하게 저울질하는 분위기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본사와 온라인사업 부문, 현재 영업 중인 대형마트 67개 점포를 묶어 영업양수도 방식으로 매각하는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도 잠재 인수 후보를 대상으로 투자안내서를 배포하며 원매자 확보에 나섰다.

시장에서는 일부 대형 유통기업이 잠재 후보로 거론되지만, 실제 인수 검토로 이어지는 움직임은 아직 뚜렷하지 않다. 유력 인수 기업으로 거론되고 있는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 인수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거나 논의한 사실이 없다”며 인수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인수의 주요 부담으로는 영업 정상화에 필요한 추가 자금이 꼽힌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13일 67개 점포 영업을 재개했지만 상품 공급과 매출은 여전히 정상화 과정에 있다. 회생절차 장기화로 일부 납품업체와의 거래에도 차질이 빚어지면서 영업 재개 이후 상품 구색을 다시 갖추기 위한 운전자금 수요도 커지고 있다.

최근 노사 간담회에서는 영업 재개 이후 매출이 회사 자체 목표에 미치지 못한다는 설명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추석을 앞두고 상품 확보를 위해 납품대금 지급을 우선하다 보니 미지급 임금은 분할 지급하는 방식으로 유동성을 관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력 문제도 남아 있다. 운영 점포가 67개로 줄면서 휴업 상태인 직원들이 여전히 남아 있고, 회사는 최근 희망퇴직 시행을 검토했다가 보류하기도 했다. 인수자가 등장하더라도 인수대금 외에 상품 공급망 복원과 운전자금, 인력 운영 등에 추가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

회생계획 역시 상당한 규모의 자금 조달을 전제로 짜여 있다. 조사위원의 제2차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자가점포 매각을 통해 2028년 2월까지 약 1조 4193억 원의 변제 재원을 마련하고, 2030년에는 자가점포를 담보로 약 5918억 원을 추가 조달할 계획이다.

실제로 홈플러스는 오는 2028년 2월까지 전국 23곳의 자가점포를 처분할 예정이다. 이 중 유성점과 동광주점, 서면점 3곳은 이미 매매계약이 체결됐고 야탑점은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다만 영업양수도가 성사될 경우 양수도대금을 변제 재원으로 반영한 변경회생계획을 마련할 예정이어서, 기존 자금조달 계획과 인수자의 부담 구조는 달라질 수 있다.

홈플러스는 현재 67개 대형마트와 본사·온라인사업부문을 묶어 매각한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폐점 점포 중 회사가 직접 소유한 19개 점포 부동산은 별도로 매각해 변제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유통업계에서는 67개 점포 전체를 한꺼번에 인수할 원매자를 찾지 못할 경우 사업성이 있는 점포나 부동산을 나눠 매각하는 방안도 대안으로 거론된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기존 유통업체가 대형마트 사업 전체를 인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사업성이 있는 일부 점포를 개별 매각하거나 부동산 활용 가치가 있는 자산을 별도로 처분하는 방식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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