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전혜은 기자]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과 미국 대통령 발언 여파로 증시 변동성이 커진 날, 시가총액 1·2위 종목의 주가는 크게 흔들렸다.
그러나 같은 날 증권가는 두 종목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끌어올렸다. 가격은 출렁였지만, 실적 전망과 수요 지표는 오히려 강화됐다는 판단이 근거다.
2일 한국거래소에서
삼성전자
는 전일 대비 5.91% 하락한 17만8400원, SK하이닉스는 7.05% 내린 83만원에 마감했다. 전날 급등으로 ‘19만전자’ 재진입 기대가 커졌던 흐름은 급격히 꺾였다. 두 종목 모두 52주 최고가(삼성전자 22만3000원, SK하이닉스 109만9000원)와의 격차가 재확인됐다.
그럼에도 목표가는 상향됐다. KB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32만원으로 제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목표주가 30만원과 ‘매수’를 유지하며 2026년 1분기 영업이익을 41조3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시장 컨센서스(37조원)를 웃도는 수치로, DS부문이 37조2000억원을 견인할 것으로 봤다.
관전 포인트로는 파운드리 수주 확대가 지목됐다. 엔비디아의 Groq LPU 양산이 삼성 4nm 파운드리에서 진행될 것으로 공식 발표되면서, HBM4와 파운드리의 동시 보유 구조가 실적 개선의 레버리지로 평가됐다.
SK하이닉스
에 대해서도 상향이 이어졌다. 하나증권은 목표주가를 160만원으로 올리며 2026년 1분기 매출 53조5000억원(전년 대비 203%↑), 영업이익 36조9000억원(전년 대비 395%↑)을 제시했다. 서버용 D램을 중심으로 모바일·PC향 D램과 낸드 전 제품군 가격이 예상을 웃돈 점을 배경으로 들었다. KB증권도 목표주가 170만원과 ‘매수’를 유지했다.
메모리 가격 협상과 주문 강도 역시 근거로 제시됐다. 주요 고객사들이 가격 인상 국면에서도 안정적 공급 확보를 우선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주문 강도가 1분기 대비 뚜렷한 증가세라는 설명이다.
한편, 중동발 리스크와 금리 불확실성은 멀티플을 제약하는 변수로 언급됐다. 하나증권은 최근 외부 변수로 밸류에이션이 눌렸다고 평가했다.
구글의 메모리 압축 기술 ‘터보퀀트’에 대한 우려는 제한적으로 다뤄졌다. 현대차증권은 대규모 언어모델에 적용되기 위해선 기술 검증이 필요하며, 높은 완성도를 보일 경우 오히려 AI 확산의 촉매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격 변동성과 목표가 상향이 동시에 나타난 하루였다. 증권가는 실적 전망, 수요 지표, 제품 믹스 변화에 무게를 뒀다. 시장은 외부 변수에 흔들렸지만, 리포트의 숫자는 다른 방향을 가리켰다.
한편, 3일 10시30분 현재 삼성전자는 18만5700원(전일대비 7300원, 4.09%) 상승, SK하이닉스는 88만2000원(전일대비 5만2000원, 6.27%) 상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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