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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혜은 시선] 같은 충격, 다른 복원력…부동산과 증시가 갈라진 한 달

개인 매수는 삼성전자(15조7070억 원), SK하이닉스(7조1427억 원)에 집중됐다. 그러나 주가는 각각 17.60%, 16.73% 하락했다. 현대차(-30.93%), 기아(-26.72%), NAVER(-23.06%), 한국전력(-29.49%), 케이뱅크(-30.24%), 카카오(-27.13%)도...

[전혜은 시선] 같은 충격, 다른 복원력…부동산과 증시가 갈라진 한 달

서울 중구 남산에서 서울시내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위클리오늘=전혜은 기자] 서울 잠실동의 5500세대 대단지에서 전용 84㎡가 지난달 30억 원대 초반에 거래된 뒤, 지난주 35억 원에 손바뀜했다. 한 달 사이 5억 원이 오른 셈이다. 현장 중개업소는 “30억 초반 매물은 저층 위주로 손에 꼽힌다”며 급매 소진 분위기를 전했다.

서울 자치구별 흐름도 엇갈렸다. 강남구는 하락폭이 확대된 반면, 서초구와 송파구는 하락폭이 줄며 보합에 근접했다. 용산구는 5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성동구·광진구·마포구 등 이른바 ‘한강벨트’도 하락세가 완화되거나 상승폭이 커졌다.

양도세 중과를 피하려는 다주택자의 절세 급매가 상당수 소진된 영향이라는 설명이 나온다. 지난달 토지거래허가 신청 건수는 강남 3배, 서초·송파 2배로 늘었다. 시장에선 이달 20일 전후로 절세 매물이 줄어들면 매도·매수자 간 희망가격 차로 관망이 재개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테헤란=AP/뉴시스] 미국-이스라엘이 이란 수도 테헤란을 공습한 후 연기 구름이 솟아오르고 있다.

같은 기간 주식시장은 다른 궤적을 그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국의 이란 공습 직후 첫 거래일인 지난달 3일부터 이달 2일까지 코스피는 16.18% 하락했다. 이 기간 개인 투자자가 코스피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상위 10개 종목의 주가는 모두 내렸다. 이 중 8개는 지수 하락률보다 낙폭이 컸다.

개인 매수는 삼성전자(15조7070억 원), SK하이닉스(7조1427억 원)에 집중됐다. 그러나 주가는 각각 17.60%, 16.73% 하락했다. 현대차(-30.93%), 기아(-26.72%), NAVER(-23.06%), 한국전력(-29.49%), 케이뱅크(-30.24%), 카카오(-27.13%)도 지수 대비 큰 폭으로 밀렸다. S-Oil(-3.18%)과 미래에셋증권(-14.44%)은 하락했지만 지수 대비 선방했다.

반면 외국인 순매수 상위에선 상승 종목이 나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473억 원 순유입과 함께 18.58% 상승했다. 에이피알도 1710억 원 순매수 속에 8.64% 올랐다. 산일전기(-20.52%), 셀트리온(-17.53%)은 지수보다 더 하락했다. 삼성생명(-5.65%), 두산에너빌리티(-11.95%), 서울보증보험(-16.12%), LG에너지솔루션(-5.27%), SK텔레콤(-2.51%), 현대건설(-9.65%)은 지수 대비 낙폭이 작았다.

한 달 사이, 부동산과 증시는 같은 외부 충격 속에서도 다른 회복 경로를 보였다. 서울 일부 지역 아파트는 급매 소진 이후 가격이 되돌림을 보였고, 증시에선 개인과 외국인의 성적표가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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