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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전체 노동자 대변하던 노조, 자신이익 위해 존재… 이해안돼”

박윤슬 기자 “아주 이상한데요(I think it is very odd). 그들은 매우 이기적으로 행동하고 있습니다.” 영국 왕립역사학회 회장을 지냈던 저명한 경제사학자 마틴 돈턴(사진) 케임브리지대 명예교수는 21일 문화일보와의...

“전체 노동자 대변하던 노조, 자신이익 위해 존재… 이해안돼”

■ 세계적 경제사학자 마틴 돈턴

“지속가능한 경제를 고민해야”

“아주 이상한데요(I think it is very odd). 그들은 매우 이기적으로 행동하고 있습니다.”

영국 왕립역사학회 회장을 지냈던 저명한 경제사학자 마틴 돈턴(사진) 케임브리지대 명예교수는 21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삼성전자 노조의 요구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돈턴 교수는 전날 밤 타결된 노사 합의안과 관련, “그들은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이기적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직원들 입장에서 보너스를 받는 것이야 좋은 일이겠지만 현재처럼 이례적이고 높은 수준의 이익이 생겼다면 반도체 부문의 정규직들에 한정해서 높은 이익을 취하려고 하기보다는 경제 전체적으로 지속 가능한 방법이 무엇인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과거 전체 노동자, 혹은 전체 시민들의 이익을 대변하고자 했던 노조가 지금은 다른 노동자들을 배제하면서 특정 그룹의 이익만을 위해 움직이고 있는 점도 특이한 점”이라며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조의 요구는 당연히 지속 가능하지도 않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반도체를 포함한 인공지능(AI) 관련 산업이 다른 모든 경제 분야를 압도하는 상황과 관련, “역사적으로도 보기 드문 지나친 쏠림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경제대공황 직후 1933년 세워진 국제경제질서부터 최근까지 세계 경제 100년사를 다룬 ‘권력과 통치’의 한국어판 출간을 계기로 한양대 국제학술대회 참석차 방한한 돈턴 교수는 경제 불균형에 초점을 맞춰온 경제사학자다.

그는 오랜 기간 이어져 온 브레턴우즈 체제와 자유무역 질서가 흔들리며 ‘불확실성의 시대’를 맞이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세계화 시대에 자유무역은 당연한 것으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경제안보를 더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시대”라고 설명했다. 그는 “1차 세계대전 직전 자유무역을 비난했던 세력들이 포퓰리즘을 이용했고 또다시 세계 경제는 큰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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