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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주시장 경선, 프레임 전면전 본격 충돌

국주영은 후보는 금융과 피지컬 AI 기반 산업을 결합한 청년 정주형 미래도시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는 기존 행정·재정 중심 논쟁에서 벗어나 산업 구조 전환과 청년 유입이라는 '미래 프레임'을 선점하려는 시도로...

전주시장 경선, 프레임 전면전 본격 충돌

-확장·재정·미래 전략 격돌…유권자 판단 기준 선점 싸움

28일 전주대학교 온누리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 주관 전주시장 후보자 선출 합동연설회에서 국주영은·조지훈·우범기 예비후보가 연설에 앞서 연단에 올라 손을 맞잡고 인사를 하고 있다. 각 후보 지지자들이 현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본격적인 경선 경쟁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 장면이 연출됐다.(사진=뉴스프리존 전북취재본부)

28일(토) 오후 2시,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이 주관한 전주시장 후보자 선출 합동연설회가 전주대학교 온누리홀에서 열렸다. 그러나 이날 무대는 단순한 ‘공약 발표 자리’가 아니었다. 본지 현장 취재 결과, 이 연설회는 이미 형성된 경선 구도의 본질이 그대로 드러난 ‘프레임 전면전’의 성격을 띠며 사실상 본경선을 앞둔 사전 결전장으로 작동했다.

이날 연단에는 국주영은·조지훈·우범기 예비후보가 차례로 올라 각자의 비전을 제시했지만, 메시지의 핵심은 공약 나열이 아닌 ‘도시의 방향’을 둘러싼 서로 다른 해석의 충돌에 있었다. 세 후보는 이미 연설회 이전부터 각기 다른 정책 축을 구축해온 상황이었고, 이날은 그 축이 충돌하는 첫 공개 무대였다.

현장에서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 구도는 ‘도시 확장론 vs 재정 책임론 vs 산업 미래전략’이라는 3분할 프레임이다.

우범기 후보는 완주·김제와의 행정통합을 통한 ‘100만 광역도시’ 구상을 전면에 내세우며 도시 외연 확대와 규모의 경제를 통한 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이는 전주의 한계를 구조적으로 돌파하겠다는 확장 전략으로, 현직 프리미엄을 기반으로 한 장기적 도시 재편 구상이라는 점에서 메시지의 일관성이 유지됐다.

반면 조지훈 후보는 전주시 재정 상황을 ‘위기’로 규정하며 긴축과 구조조정을 중심으로 한 재정 정상화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했다. 단순한 재정 관리 차원을 넘어, 무분별한 확장 정책에 대한 견제 논리로 작동하면서 우 후보의 확장 프레임을 정면으로 겨냥하는 구도가 형성됐다.

국주영은 후보는 금융과 피지컬 AI 기반 산업을 결합한 청년 정주형 미래도시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는 기존 행정·재정 중심 논쟁에서 벗어나 산업 구조 전환과 청년 유입이라는 ‘미래 프레임’을 선점하려는 시도로, 두 후보와는 다른 결의 메시지 경쟁을 펼쳤다.

28일 전주대학교 온누리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 주관 전주시장 후보자 선출 합동연설회에서 윤준병 전북도당위원장이 본격적인 후보 연설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당원과 지지자들이 대거 참석해 경선 열기를 반영하듯 현장 분위기가 팽팽하게 이어졌다.(사진=뉴스프리존 전북취재본부)

겉으로는 정해진 순서에 따른 연설이 차분하게 진행됐지만, 실제 현장은 긴장감이 팽팽하게 흐르는 구조였다. 본지 확인 결과, 행사장 내부와 주변에는 경호 인력으로 보이는 인원들이 다수 배치됐고, 지지자 간 물리적 충돌 가능성에 대비하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이는 최근 전주시장 경선이 ▲하위 20% 평가 논란 ▲재정위기 공방 ▲후보 간 상호 공격 확산 등으로 급격히 과열된 상황과 맞물려, 연설회 자체가 단순 이벤트를 넘어 ‘정치적 긴장 공간’으로 변모했음을 보여준다.

특히 이날 연설회는 정책 경쟁이라는 외형과 달리, 각 후보가 자신에게 유리한 프레임을 유권자의 판단 기준으로 고착시키려는 전략적 메시지 경쟁의 성격이 더욱 강하게 드러났다. 정책의 구체성보다 ‘문제를 어떻게 정의하느냐’가 더 중요하게 작동하는 구조가 형성된 것이다.

결국 이번 전주시장 경선은 인물 경쟁을 넘어 ▲도시를 확장할 것인가 ▲재정을 먼저 바로 세울 것인가 ▲산업 구조를 전환할 것인가라는 세 가지 선택지 중 하나를 결정하는 정치적 선택의 문제로 확장되고 있다. 동시에 현직 프리미엄과 도전자 공세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이중 구조 속에서, 프레임 선점 여부가 곧 판세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이날 연설회가 남긴 가장 분명한 신호는 하나다. “누가 더 많은 공약을 내놨는가”가 아니라, “어떤 프레임이 유권자의 판단을 지배하느냐”가 승부를 가른다는 점이다. 본경선을 앞두고 정책 경쟁이 실질 검증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프레임 공방으로 소모될지에 따라 전주시장 선거의 향배는 결정적 분기점을 맞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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