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한옥산업관을 찾은 해외 방문단이 한옥 관련 전시와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전주시 제공
전북 전주시가 관광자원으로 알려진 한옥을 건축·문화산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문을 연 전주한옥산업관을 거점으로 해외 홍보와 건축 상담을 추진해 미국과 중국 등 5개국에서 한옥 건축 의뢰를 받았다.
전주시는 지난해 10월 전주한옥마을에 문을 연 전주한옥산업관을 중심으로 한옥 관련 콘텐츠 개발과 국내외 한옥 수출 상담·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전주한옥산업관은 전통 한옥의 건축기술과 문화적 가치를 알리고 산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조성됐다. 한옥 건축과 관리 상담을 비롯해 해외 수출 상담, 전문인력을 활용한 기술·정보 제공 등을 맡고 있다.
전주시에 따르면 산업관 개관 이후 해외 한옥 건축 상담과 마케팅을 진행한 결과 러시아와 중국, 미국, 호주, 캐나다의 기관과 민간에서 한옥 건축을 의뢰했다. 실제 수출 계약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설계와 현지 인허가, 사업비 협의 등의 절차가 남아 있지만 한옥 건축기술의 해외 진출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산업관에는 한옥 모형과 전통 건축도구, 옛 건축부재 등을 상설 전시하고 국가유산기능인작품전 수상작 가운데 한옥 부문 작품도 선보였다. 전주정원문화센터와 연계한 ‘한옥 사계정원’도 조성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한옥 모형의 맞춤·이음 조립과 탁본 체험을 진행하고, 오는 11월에는 한국건축문화대상 수상작 가운데 한옥 분야 작품을 소개하는 기획전시도 열 예정이다.
개관 이후 산업관을 찾은 방문객은 현재까지 1만9000여명으로 집계됐다. 국내외 기관의 현장 방문도 이어졌다. 말레이시아 국립대학 학생과 교수들이 한국 전통마을과 문화유산 보존 사례를 살펴보기 위해 찾았고, 전북대와 일본 중부대 학생들의 한옥 교류 프로그램과 모잠비크 농업연수단 대상 한옥 체험도 진행됐다.
시는 앞으로 한옥마을을 비롯한 지역의 한문화 시설과 산업관을 연계해 건축 상담과 전시·체험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다. 관광객이 한옥을 둘러보는 데 그치지 않고 건축기술과 디자인을 상품화해 해외 시장까지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한옥은 우리 고유의 문화와 기술, 디자인을 담고 있는 자산”이라며 “전주한옥산업관을 거점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발굴하고 국내외 마케팅을 통해 한옥산업의 기반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전주=최창환 기자 gwi122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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