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주시는 현재 버스전용 중앙차로를 포함한 간선급행버스체계, 이른바 BRT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대중교통 중심도시로 대전환하기 위한 사업인 만큼 기대가 큰데요.
시민들 역시 공사 기간 불편을 어느 정도 감수하고 있지만, 최소한의 안전 대책은 지켜지고 있을까요?
김진희 기자가 점검해 봤습니다.
[리포트]
공사 현장에 둘러친 안전 펜스로 기존 인도에서 뚝 끊겨버린 횡단보도.
보행자들은 차량이 계속 달려오는데도 녹색 신호가 켜질 때까지 보도 위에 아슬아슬하게 서 있습니다.
횡단보도 위에서 작업 중인 공사 차량을 피해 차도로 걷기도 합니다.
전주 기린대로에 버스 전용차로를 만드는 BRT 사업 때문에 위치를 옮긴 임시 정류장까지 가려면 차도로 갈 수밖에 없어 위험합니다.
특히 걸음이 느린 어르신들은 불안이 더 큽니다.
[박정희/전주시 서노송동 : "양쪽 쳐다봐지지. 조심해서 건너오고 그러죠. 무섭지, (차가) 올까 봐. 그러니까 정신없이 막 뛰어왔지."]
임시 정류장이 기존 정류장에서 어느 방향으로 옮겼는지 알려주는 안내판도 없다 보니 버스 이용객들은 차도에서 헤매다 자칫 사고가 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양옥련/전주시 평화동 : "버스 안내판이 없잖아요. 차가 막 다니는데 이쪽으로 가야 될까 저쪽으로 가야 될까 막 그런 것이 그러고 여러 가지로 불편해요. 사고나 나지 않을까…."]
전주시는 간선급행버스체계 1단계로 기린대로 9.5킬로미터 구간에서 BRT 구축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보도를 뒤로 옮기고 지장물을 이설하는 등 1, 2, 3공구의 평균 공정률은 39퍼센트대.
올해 말까지 도로 중앙의 버스전용차로 상·하행선 1차로씩 임시개통하는 게 목표입니다.
전용 도로 포장까지 마치는 내년 3월이면 BRT 첫 노선이 본격 개통됩니다.
이번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면 전주시는 2단계 백제대로와 3단계 송천중앙로까지 BRT 사업 구간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시민들의 발인 도심 대중교통을 더 빠르고 편리하게 만들기 위한 공사지만, 개통 전까지 시민 불편과 위험을 최소화하는 일도 사업의 일부입니다.
[김상엽/전북연구원 선임연구위원/교통공학 : "만약 공사 중에 대형사고가 난다든지 1단계가 완료되고 나서 오히려 대중교통이 불편해진다고 하면 시민들의 동의를 얻을 수가 없습니다. BRT가 전주시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관에서 모든 역량을 동원해야 될 것 같습니다."]
같은 도로 면적에서 더 많은 사람을 실어 나를 수 있는 대중교통 수단인 버스.
도시 공간의 흐름을 지속 가능한 교통체계로 대전환한다는 의미에서 완공 때까지 일부 혼잡은 불가피하지만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시민들은 세심한 안전대책을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
촬영기자:문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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