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 한 달 만에 7배 뛰어
3월 수출액이 800억 달러를 넘겨 월간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다.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2.5배 이상 급증한 영향이다. 미국·이란 전쟁 영향으로 산업 전반에 충격파가 커지는 상황에서 수출이 한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단단히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6년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48.3% 증가한 861억 3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입액(603억 9500만 달러)도 이 기간 13.2% 증가했지만 수출 증가폭이 더 커 월간 무역수지 흑자 역시 257억 37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전쟁 중에도 반도체의 힘이 컸다. 올해 3월 반도체 수출액은 328억 2900만 달러로 지난해 3월에 비해 151.4% 뛰었다. 반도체 월간 수출액이 300억 달러를 넘긴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전년 동월 대비 반도체 수출 증가액은 197억 7100만 달러로 전체 수출 증가액(280억 6800만달러)의 70%를 차지했다.
최근 반도체 수출은 주요 품목별 단가와 물량이 모두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DDR4 8Gb 가격은 1년 새 863%(1.35달러→13.0달러)나 치솟았고, 낸드플래시 128Gb 역시 7배 가량 가격이 오르며 전체 수출액을 밀어 올렸다.
반도체 외 다른 주력 수출 품목도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달 15개 주력 수출 품목 중 10개의 수출이 증가했다. 자동차(63억 7000만 달러)는 중동전쟁으로 인한 물류 차질에도 불구하고 수출액이 2.2% 상승했다. △무선통신(44%) △이차전지(36%) △선박(11%) 수출액도 크게 상승했다.
한동안 부진했던 석유제품(55%)과 석유화학 제품(6%) 수출도 플러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 전쟁의 여파로 제품 가격이 급등한 결과다.
전쟁의 영향을 받은 품목도 있다. 3월 27일부터 수출 제한을 시작한 나프타의 3월 수출 물량은 전년 동월 대비 22% 감소했다. 원유와 LNG는 도입 물량 자체가 줄어든 탓에 수입액이 각각 5.2%, 19% 뒷걸음질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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