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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쟁에도 웃는 K뷰티, 서구 수출 호조에 주가 '화색'

전쟁과 반도체 이슈에 가려졌던 K뷰티가 1분기 호실적 기대감에 힘입어 증시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미국과 유럽 등 서구권 수출이 크게 늘면서 중동 전쟁발 공급망 우려를 상당 부분 상쇄할 것이라는 분석이...

전쟁에도 웃는 K뷰티, 서구 수출 호조에 주가 '화색'

-전쟁·반도체에 가려졌던 화장품 업종, 1분기 역대 최대 수출과 함께 실적 기대감 확산

-미·유럽 중심 수출 급증 속 공급망 리스크는 제한적이라는 평가

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전쟁과 반도체 이슈에 가려졌던 K뷰티가 1분기 호실적 기대감에 힘입어 증시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미국과 유럽 등 서구권 수출이 크게 늘면서 중동 전쟁발 공급망 우려를 상당 부분 상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관련주 주가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전 거래일보다 8.94% 급등한 36만5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38만5천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달바글로벌(6.37%), 한국콜마(2.08%), 코스맥스(0.22%) 등 주요 화장품·ODM(제조업자 개발생산) 업체 주가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주요 뷰티 기업들이 올해 1분기 견조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화장품 수출이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실적 모멘텀을 뒷받침하고 있어서다.

관세청 집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화장품 수출액은 3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특히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본격화한 지난달에도 화장품 수출은 9억7천658만달러를 기록, 전년 동월보다 24% 늘었다.

전쟁 여파로 아랍에미리트(-65%), 사우디아라비아(-25%) 등 중동 주요국으로의 수출은 감소했지만, 서구권에서의 성장세가 이를 상쇄했다. 미국(48%), 캐나다(80%), 네덜란드(196%), 영국(203%), 독일(142%) 등 북미·유럽 시장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전체 수출 확대를 이끌었다.

이 같은 흐름을 바탕으로 증권가는 화장품 업종에 대해 여전히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성장 축이 중국 의존에서 미국·유럽 등 서구권과 인디 브랜드(독립 브랜드) 중심으로 재편되는 구조적 변화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인디 브랜드 중심의 전반적인 업종 성장세는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미국과 유럽 등 서구권으로의 수출 성장에 더해 기존 주력 채널이었던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의 확장이 이를 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쟁에 따른 공급망 차질 우려는 당분간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김 연구원은 “전쟁으로 공급망 우려가 제기되고는 있지만 이러한 리스크는 장기화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오히려 해외 중심으로 실적 성장을 가속하는 업체들의 견조한 실적에 따라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조언했다.

수급 측면에서의 소외도 오히려 ‘역발상’ 투자 기회라는 시각이 나온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일부 섹터로 수급 쏠림이 발생하면서 화장품 섹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지 않지만, 다행히 시장 우려보다 화장품 산업의 업황이 양호하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을 투자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리스크 요인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그는 “전쟁이 장기화해 석유 화학 원료 부족 등이 발생할 경우 화장품 생산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는 점은 분명한 위험 요인”이라면서도 “아직 부족 상황은 감지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전쟁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 속에서도 K뷰티는 서구 시장에서의 브랜드 경쟁력과 채널 다변화를 바탕으로 조용하지만 강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증권가에서 나온다. 업황 개선과 함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면서 화장품 업종이 다시 한 번 투자자들의 레이더에 들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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