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폭락' 4일 574조 원 사라져…삼성전자 시총 30일 만에 1000조 원 아래로
코스피가 중동 사태를 둘러싼 불확실성에 나흘째 내려 5050대로 밀려난 3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중동 전쟁으로 3월 한 달간 국내 증시 상장사 전체 시가총액이 1000조 원 넘게 증발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만 합산 473조 원이 빠져나갔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외국주 포함)은 4159조858억 원으로 중동전쟁 발발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27일 5146조3731억 원보다 987조2872억 원 감소했다.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6307.27을 기록했던 지난달 26일 5199조9615억 원까지 불어난 바 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은 655조2988억 원에서 582조5611억 원으로 72조7376억 원 줄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을 합하면 3월 한 달 사이 총 1060조248억 원이 사라진 것이다.
중동지역 정세 불안에 따른 극심한 변동성으로 하루에만 시가총액 수백조 원이 왔다 갔다 하는 상황이다.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 3일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전날 대비 376조9396억 원이 빠져나갔고, 주가가 12.06% 폭락한 4일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574조4866억 원이 사라지며 시가총액이 4194조9468억 원까지 쪼그라들었다.
이달 3∼31일 국내 증시를 이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시가총액 감소분은 472조8645억 원으로 전체의 44.6%에 달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7일 1281조6016억 원에서 이날 989조7634억 원, SK하이닉스는 756조1772억 원에서 575조1508억 원으로 각각 22.8%와 23.9% 줄었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1000조 원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달 11일 이후 30거래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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