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6%대 급등...장중 신고가
삼성전자·현대차도 동반 강세
신한은행 딜링룸 현황. [사진=신한은행]
외국인·기관 순매수 속 실적 기대감에 코스피가 장중 6000선을 넘어섰다. SK하이닉스를 비롯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고른 상승을 보였으나 장 후반 매물 출회에 6000선 안착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장중 6000선을 다시 돌파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며 5960선대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2.74%(159.13포인트(p)) 오른 5967.75에 마감했다. 지수는 5960으로 출발한 뒤 장중 한때 6026.52까지 올랐지만, 후반 들어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6000선 안착에는 실패했다.
이날 상승장은 반도체 대형주가 이끌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2.74% 오른 20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는 6.06% 상승한 110만3000원에 마감했다. 현대차도 2.72% 오른 49만1500원을 기록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장중 112만8000원(=8.46%)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수급은 외국인과 기관이 주도했다. 개인이 대규모 차익실현에 나선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순매수로 지수를 밀어 올렸다. 장중 6000선 돌파 이후 상승폭이 줄어든 것도 이런 매매 공방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시장 관심은 오는 23일 1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둔 SK하이닉스에 집중됐다. 앞서 삼성전자가 1분기 잠정 실적에서 강한 흐름을 보인 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수요 수혜가 SK하이닉스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증권가도 목표주가를 잇달아 높이고 있다. KB증권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170만원에서 190만원으로 올렸고, SK증권은 16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유안타증권과 한국투자증권도 각각 180만원 수준으로 목표주가를 높여 잡았다. 메모리 가격 상승과 장기 공급계약 가시화, AI 투자 확대가 실적 안정성과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뒷받침할 것이라는 판단이 반영됐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설비투자 사이클은 역대급 실적 증가율을 보여줬다"며 "보통 시장이 하락했다 회복하면 주도주가 바뀐다고 인식하지만, AI 설비투자가 건재한 상황에서는 외부 변수로 인한 변동성이 나타난다고 해도 주도주 교체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된 만큼 이익 컨센서스 상향이 추가로 진행될 수 있다”며 “전쟁 불확실성 정점을 통과하면서 환율 추가 상승 여력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완전 결렬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지 않는 이상, 지난달 여러 차례 겪었던 증시 급락이 재연될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급등 후 최근 소강상태를 보였던 증권주 1위 미래에셋증권도 이날 장중 7만4100원(+13.48%)까지 오르며 지난 2월 27일 기록한 직전 신고가 7만6966원에 다가섰다.
코스닥도 강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0%(22.04p) 오른 1121.88에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1위 에코프로는 0.35% 오른 14만42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주간 종가 기준 원/달러 환율은 8.10원 내린 1481.20원을 기록하며 다소 안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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