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김미희 기자]이란 전쟁 발발 직전 걸프지역에서 출발한 마지막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들이 향후 열흘이면 모두 도착할 예정이다. 이 물량이 마지막으로, 에너지 수입에 경제를 의존하는 나라들은 이제 미국 등 다른 지역에서 오는 LNG 물량을 놓고 가격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에 많은 국가들이 주 4일 근무 등 공급 부족 대비 정책을 시행하기 시작했다. 먼저 정부는 에너지 절약을 위해 공공부문 ‘승용차 5부제(요일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공공기관 5부제 적용 차량은 약 150만대, 5부제 시행 시 하루 3천배럴의 석유를 아낄 수 있는 것으로 기후부는 추산했다.
정부 에너지 절약 계획에는 공공기관과 대기업 등이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도록 유도해 교통 수요를 분산한다는 방안도 담겼다. K-패스를 통한 대중교통 요금 할인도 검토한다.
기업도 동참하고 나섰다. SK그룹은 차량 5부제와 함께 사업장별 여건에 맞춘 에너지 절감 캠페인도 병행할 계획이다. 점심시간과 퇴근 후 사무실 소등을 의무화하고, 냉방은 26도 이상, 난방은 18도 이하로 유지하도록 했다. 또 엘리베이터는 격층 운행을 실시하거나 저층 이용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운영 효율을 높일 방침이다.
HD현대는 우선 자율 참여 방식으로 자동차 10부제를 시행한다. 자동차 번호 끝자리와 날짜 끝자리가 같은 날에는 해당 차량을 운행하지 않는 방식이다. 사무용품과 비닐·플라스틱 등 석유화학 파생상품 사용을 줄이는 방안도 도입했다. 저층부에서는 엘리베이터 이용을 자제하고 계단 걷기를 권고한다.
삼성전자는 2009년부터 수원 본사를 비롯한 대부분 사업장에서 차량 10부제를 상시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는 2008년 차량 5부제를 도입했고 최근에는 냉난방·조명 운영 최적화를 포함한 에너지 절감 활동을 추가로 검토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점심시간(오전 11시30분∼오후 1시)과 퇴근 시간 이후(오후 8시)에 사옥을 일괄 소등하고 조명을 모두 발광다이오드(LED)로 교체하는 등의 방식으로 에너지 소비 절감에 나섰다.
롯데그룹은 개인과 업무용 차량을 대상으로 ‘승용차 5부제(요일제)’를 시행한다. 또 출퇴근 시간대의 교통 수요를 분산해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유연근무제 활용을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
CJ그룹은 전 계열사와 사업장에서 ‘차량 5부제’를 즉시 시행하며, 대상은 자가용을 이용하는 전 임직원이며, 방문객에게도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할 예정이다.
이외 중소기업중앙회도 이에 동참한다. 중기중앙회는 중동사태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수급 불확실성에 대응하고자 지난 24일 정부가 발표한 ‘에너지 절약 관련 12가지 국민행동’에 동참한다고 26일 밝혔다.
중기중앙회 본부와 15개 지역본부 임직원, 600여개 중소기업협동조합과 소속 회원사가 여기 참여한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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