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자 과학 칼럼니스트 sisa@sisajournal.com]
美-이란 전쟁에서 확인된 AI의 역할, 전술 보조를 넘어선 '전쟁 설계자'
불리한 전황엔 핵까지 고려…알고리즘이 밀어붙인 극단의 판단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이 충돌하는 중동전쟁이 전 세계를 긴장시키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AI)이 현대전의 '전쟁 설계자'로 등극했다. 과거의 전쟁이 병력 숫자와 화력의 규모로 결정되었다면, 오늘날의 전장은 정밀한 '데이터'와 고도화된 '알고리즘'에 의해 작전이 설계되고 집행된다. 지금의 중동전쟁은 이러한 'AI 전쟁'의 실체를 여실히 드러내는 상징적 사건이 되고 있다. 특히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표적 제거한 작전에서 AI는 정보 분석의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그러나 AI가 전쟁의 주도권을 쥔 그 효율성의 이면에는 통제 불가능한 살상과 윤리적 파멸이라는 거대한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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