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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쟁 불안 걷히자 10조 폭증"···예탁금·빚투 동반 급증, 증시 '리스...

SK하이닉스 역시 2조원대 중반까지 잔고가 확대되며 반도체 전반으로 레버리지 투자 흐름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증권사들도 시장 회복 흐름에 맞춰 신용 관련 서비스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신용공여...

"전쟁 불안 걷히자 10조 폭증"···예탁금·빚투 동반 급증, 증시 '리스...

중동 긴장 완화 기대 속 투자심리 급반등

반도체 중심 레버리지 확대에 과열 경고도

서울 여의도 증권가의 직장인들. /사진=연합뉴스

| 스마트비즈 = 최준 기자 |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내 증시로 유입되는 대기 자금이 빠르게 늘고 있다. 투자자 예탁금과 신용거래가 동시에 증가하며 시장에서는 투자심리 회복 신호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117조672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3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지난달 말 극심한 변동성에 시달리던 시기와 비교하면 시장 분위기가 크게 반전된 모습이다.

예탁금은 주식 매수를 위해 대기 중인 자금이라는 점에서 투자심리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꼽힌다. 실제로 전쟁 직후 107조원대까지 감소했던 예탁금은 단 6거래일 만에 10조원 이상 늘어나며 빠른 회복세를 나타냈다.

특히 종전 협상을 위한 첫 대면 회의가 성과 없이 끝났음에도 자금 유입이 오히려 가속화됐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협상은 결렬됐지만, 양 측이 후속 협상 의지를 밝히면서 협상 국면이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가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기 자금이 늘어나자 레버리지 투자도 빠르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같은 날 기준 신용공여잔고는 33조2824억원으로, 이미 전쟁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유가증권시장 신용잔고는 23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신용 수요는 특히 반도체 업종에 집중됐다. 삼성전자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3조4000억원대로 지난해 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고, 전쟁 직전과 비교해도 40% 넘게 늘었다. SK하이닉스 역시 2조원대 중반까지 잔고가 확대되며 반도체 전반으로 레버리지 투자 흐름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증권사들도 시장 회복 흐름에 맞춰 신용 관련 서비스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신용공여 한도 여력이 확보됐다고 판단해 중단했던 신용거래융자와 담보대출을 재개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이달 초 관련 서비스를 다시 열었으며, KB증권은 고객별 신용매수 한도를 기존 5억 원에서 약정 한도인 30억 원까지 확대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자금 유입을 단순 반등이 아닌 ‘위험자산 선호 회복’의 신호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예탁금과 신용잔고가 동시에 증가하는 흐름은 투자심리가 본격적으로 살아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중동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지만 시장은 이미 안정 시나리오를 선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레버리지 수요가 강하게 회복되고 있다는 점이 자금 유입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과도한 '빚투' 확대에 대한 경계도 나온다. 증권사들은 신용 한도 소진 시 관련 서비스가 다시 제한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으며, 이는 그만큼 투자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방증이다.

증권사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현재는 자금 유입 규모보다 자금의 성격이 더 중요하다"며 "레버리지 비중이 급격히 확대되는 만큼 과열 여부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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