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25]
◀ 앵커 ▶
코스피가 6천선을 넘고 수출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전쟁 때문에 원자재 수급이 막힌 중소기업들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요.
우리 경제의 양극화 심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인천 남동구 국가산업단지의 한 도금공장.
갓 만든 은색 부품들이 기계에서 쏟아져 나옵니다
아연을 녹여 제품을 만드는 기곕니다.
이런 수도꼭지를 만드는 데 쓰이는데요.
공장에 이런 장비 4대가 있지만 전쟁 여파로 발주가 줄면서 절반인 두 대만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비용은 더 들어갑니다.
원재료인 아연값이 급등해 전쟁 전보다 한 달에 1천4백만 원을 더 쓰고 있습니다.
[장 모 씨 / 도금업체 대표]
"코로나 때가 저 개인적으로 더 힘들었다고 생각하지만, 전쟁 역시 점점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코로나보다 더한 그러한 시장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인천산단 내 또다른 펌프기계 제조업체.
장비 20여 대가 포장째 쌓여있습니다.
중동 지역 국가들이 주 거래처인데, 전쟁 이후 수출길이 뚝 끊긴 겁니다.
작년부터 쌓인 미수금이 40억 원이 넘습니다.
[이 모 씨 / 펌프제조업체 임원]
"잔금도 '준다, 준다'하면서 차일피일 미루다가 전쟁이 난 거죠. 답답하고 한 달, 한 달이 지금 뭐… 돈이 뭐 몇십억씩 묶여 있으니까."
중소기업들은 신음하고 있지만, 전체 수출은 반도체 실적에 역대 최대를 기록 중입니다.
전쟁으로 방산업과 건설업도 호황을 맞았고 증시는 어느새 전쟁 전 수준으로 회복했습니다.
[우석진 / 명지대 경상통계학부 교수]
"중소·중견기업이 어려워진다는 이야기는 고용이 줄어든단 이야기고. 소득도 정체하기 때문에 내수가 굉장히 힘들어지겠죠."
정부는 전쟁으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 기업 지원에 1천3백억 원 규모의 추경 예산을 편성했고, 3조 원 규모의 무역 금융을 통해 중소기업 자금 지원에도 나섭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가 현실로 굳어지지 않도록, 정부가 적절한 재정 정책에 나서야 할 순간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