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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쟁 덮은 'AI 수요'…반도체 호황 속 변수는

전쟁 리스크에도 AI 수요가 반도체 업황을 끌어올리고 있다./챗GPT생성 이미지 | 서울=한스경제 고예인 기자 | 반도체 수출이 또한 번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 가격 상승과 공급망 불안에도 불구하고...

전쟁 덮은 'AI 수요'…반도체 호황 속 변수는

내용요약

4월 초순 수출 실적 ‘최대’... 전년 동기 대비 36.7% 증가

반도체 수출 152% 증가...에너지 비용·공급망 변수 확대

전쟁 리스크에도 AI 수요가 반도체 업황을 끌어올리고 있다./챗GPT생성 이미지

| 서울=한스경제 고예인 기자 | 반도체 수출이 또한 번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 가격 상승과 공급망 불안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 수요가 시장을 견인하면서 수출 호조세가 이어졌다. 다만 유가 상승과 금속 가격 변동 등 자원 변수는 비용과 공급망 측면에서 부담 요인으로 쌓이고 있어 향후 이러한 흐름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액은 252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6.7%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일평균 수출액 역시 36.7% 증가하며 흐름을 뒷받침했다.

반도체 수출은 86억 달러로 152% 증가하며 전체 수출을 이끌었다. 비중 역시 34%까지 확대되며 핵심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석유제품과 선박 수출도 증가세를 보였지만 승용차와 자동차 부품은 감소하며 업종 간 온도차도 나타났다.

▲ AI 수요가 견인…전쟁 변수에도 ‘호조세’

현재 반도체 시장은 전통적인 경기 사이클이 아닌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데이터센터 구축과 서버 투자 확대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메모리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투자가 동시에 확대되면서 메모리 수요가 기존 사이클과 다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현재는 수요가 비용 부담을 흡수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은행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이번 반도체 확장 국면이 과거보다 수급 불균형이 크고 지속 기간도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 에너지·금속 변수 확대…비용 구조 부담 커진다

다만 전쟁으로 인한 자원 변수는 점차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같은 기간 원유와 가스 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은 13% 이상 증가했다. 원유 수입액은 최근 몇 달간 증가세를 이어가며 비용 압력을 높이고 있다.

유가 상승은 전력비와 물류비로 이어지며 제조업 전반의 원가 구조에 영향을 미친다. 여기에 알루미늄 등 비철금속 가격 변동까지 겹치면서 산업 전반의 비용 부담이 확대되는 흐름이다.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최근 변동성은 유가에 그치지 않고 전력과 운송비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산업 전반의 비용 구조를 흔드는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 지금은 ‘수요가 버티는 구간’…중장기 변수는 여전

현재까지는 AI 수요가 전쟁 변수의 영향을 상당 부분 상쇄하고 있다. 실제로 데이터센터 건설과 메모리 공급 확대 계획이 지연되는 움직임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다만 업계는 중장기적으로 이러한 변수의 영향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전력과 소재 비용 상승이 누적될 경우 투자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금리와 자금 조달 여건 변화까지 겹치면 일부 투자 일정이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역시 AI 투자 수익성 변화와 빅테크 자금 조달 여건 그리고 공급 확대 속도 등을 향후 반도체 경기의 주요 변수로 지목했다. 전쟁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수출은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자원과 공급망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처럼 AI 수요가 현재 시장을 견인하고 있지만 이 같은 흐름이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향후 글로벌 경제 동향과 산업 흐름에 대해 관심을 갖고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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