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CES 2025 현장에서 선보인 삼성 하만의 전장 솔루션. [사진제공=삼성]
[더퍼블릭=유수진 기자] 2026년은 삼성 하만의 대표 브랜드 JBL의 탄생 80주년이자, 삼성이 하만 인수를 전격 발표한지 10주년이 되는 해다. 삼성 하만의 대표 오디오 브랜드인 JBL의 탄생은 194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의 음향기술자이자, 사업가였던 제임스 B. 랜싱이 LA에서 설립한 음향기업 '랜싱 사운드'가 시초다.
JBL은 80주년을 자축하고 오디오 기술 혁신의 역사를 기념하는 행사를 이달 중 개최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하만의 모태인 미국 오디오 제조사 하만카돈은 1953년 설립 이후 1969년 JBL을 인수하면서 하만은 글로벌 초일류 오디오 기업으로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특히 JBL 뿐 아니라 ▲AKG ▲뱅앤올룹슨(B&O) 카오디오 부문 ▲마크 레빈슨 ▲dbx ▲인피니티 ▲렉시콘 등 글로벌정상급 오디오 브랜드를 잇달아 인수했다.
만은 일반 오디오에서 카오디오, 무대 음향에 이르기까지 세계 최정상급의 멀티 브랜드 보유를 통해 고객의 다양한 취향을 구현하고 충족해왔으며, 세계 최초의 돌비 스테레오 카세트 레코드·플레이어 등 글로벌 시장에서 오디오 본질 기술을 선도해왔다.
◇ 인수 10년째 맞은 삼성 하만, 전장·오디오 두 마리 토끼 잡아
삼성전자는 2016년 11월 하만 인수를 발표하고 이듬해 3월 인수 작업을 완료했다. 인수가는 9조4000억원(약 80억 달러)으로 당시까지 한국 기업의 외국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 중 역대 최대 규모였다.
삼성 하만은 2019년 처음으로 연매출 10조원(10조800억원)을 돌파했으며 2025년에는 15조7833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의 인수 직후인 2017년 매출(7조1034억원)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 및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로 영업이익은 1조5311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9.7%)은 10%에 육박한다.
삼성은 ▲반도체 ▲인공지능(AI) ▲바이오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 첨단 산업 육성을 위해 지속적인 국내 투자와 청년 채용 확대에 노력하고 있음
지난해 기준 삼성 하만은 핵심 전장 부품인 디지털 콕핏 및 카오디오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 하만은 무대 음향 등 전문 오디오 및 블루투스 스피커에서도 세계 1위 기업으로, 전장과 오디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2025년 삼성 하만의 매출액 가운데 전장 관련 사업의 비중은 65~7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 하만은 오디오 분야에서 ▲소니 ▲보스 등 경쟁사를 압도하는 명가로 손꼽힐 뿐 아니라, 전장(매출 약 10조~11조원 추정) 분야에서도 세계 40위권의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 '삼성의 넥스트' 위한 이재용 회장의 과감한 결단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삼성의 넥스트(Next) 성장 동력'으로 전장을 점찍고 하만 인수라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삼성의 하만 인수는 미래차 전장 부품에서 미래 먹거리의 기회를 발견한 삼성과, 전장 부품에 IT 기술을 적용해 스마트 디바이스로 진화시키려던 하만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하만은 가전·모바일 등 IT 완제품은 물론, 반도체·이동통신·디스플레이·전자소자 등 부품에 이르기까지 세계 최고 기술을 갖춘 삼성과 만나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디지털 콕핏 ▲카오디오 시스템 등 하만의 핵심 전장 솔루션과 블루투스 스피커를 비롯한 각종 오디오 제품은 삼성의 첨단 IT 부품기술 및 제조 역량과 결합해 안정적인 하드웨어 공급 기반을 확보하고 첨단 전장·오디오 분야의 주도권을 강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 하만의 주요 전장 부품들은 삼성전자 5G 이동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원활한 온라인 접속, 신속한 차량 제어, 전세계 오지 어디서나 가능한 위성전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커넥티드카 기능을 구현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하만의 전장 솔루션과 협업을 통해 엑시노스 오토칩, 스마트싱스 플랫폼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면서, 스마트카 및 스마트홈 분야에서 기술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장기 토대를 마련했다.
80년간 쌓아온 하만의 음향 기술도 삼성전자 TV·가전·모바일에 적용돼 삼성전자가 IT 완제품 세계 1위를 휩쓰는 데 기여하고 있다.
◇ 삼성 하만, ZF ADAS 인수 등 지속적 투자로 '미래 80년' 대비
삼성 하만은 모기업 삼성전자의 전폭적 지원 속 끊임없는 미래 투자를 통해 초일류 전장·오디오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삼성 하만은 2025년 12월, 15억유로(약 2조6000억원) 규모로 독일 전장 기업 ZF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사업부를 인수했다.
ZF의 ADAS 사업부는 자율주행용 스마트 카메라 모듈 분야에서 세계 1위에 올라 있다. 또한 20년 넘게 방대한 자율주행 관련 데이터를 축적해 왔을 뿐 아니라, 삼성 하만의 자율주행 통합 운용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또 헝가리에 1억3118만유로(약 2300억원)를 투자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연구개발(R&D) 센터 및 하만의 전장 생산기지를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 하만은 오디오 분야에서도 세계 정상을 유지하기 위한 투자를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삼성 하만은 2025년 5월 미국 기업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부를 5000억원에 인수했다.. 마시모 오디오 사업부는 B&W 스피커 부문 및 데논, 마란츠, 폴크 오디오 같은 글로벌 프리미엄 오디오·카오디오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하만(HARMAN)은 이름만 들어도 오디오 애호가들의 가슴이 설레이게 하는 JBL, AKG, 하만카돈 및 Mark Levinson, ARCAM, Revel, Lexicon 등 세계 유수의 음향 브랜드를 소유한 세계 최대의 오디오·전장 기업이다.
하만은 산하 브랜드 JBL의 80주년을 맞아 오디오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 JBL 80년 혁신, 전 세계 대중문화의 표준이 되다
1946년 미국에서 설립된 JBL은 록 페스티벌의 시초로 불리는 우드스탁(Woodstock) 페스티벌부터 영화관, 공연장, 홈 하이파이, 스마트 디바이스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삶의 곳곳에서 소리의 역사를 써 내려왔다.
JBL은 세계 최초 영화관 스피커의 표준 정립뿐 아니라 재생 레벨에서 정확한 저음 응답을 제공하는 '슬립 스트림TM 저주파 포트(Slip StreamTM low frequency port)', 라우드 스피커 시스템을 수직 또는 수평 방향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레시브 트랜지션TM 웨이브가이드(Progressive TransitionTM (PT) waveguides)' 등 보유하고 있는 특허 기술만 300개
이상이다.
JBL은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2002년에 미국 영화 예술 과학 아카데미(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and Science, AMPAS)로부터 '오스카 과학 기술상(Scientific and Technical "Oscar" Awards)'을, 2005년에는 오디오·사운드 기술과 관련해 가장 혁신적인 기술력을 선보인 브랜드나 제품에 수여 하는 '테크니컬 그래미(Technical Grammy®)'를 수상했다. 오스카상과 그래미상을 모두 받은 것은 오디오 브랜드로는 JBL이 유일하다.
◇ MZ 세대 사로잡은 하만의 브랜드들
JBL은 'Flip' 'Go' 등 다양한 블루투스 스피커 뿐 아니라 각양각색의 파티용 포터블 스피커 제품군을 갖추고 MZ 세대에 어필하고 있다. 역사와 전통의 JBL은 기술의 발전과 MZ 세대의 취향에 맞는 제품들을 통해 '젊은 브랜드'로 변신하는 데 성공했다. JBL은 블루투스 스피커와 포터블 스피커 시장에서 독보적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AKG는 글로벌 K팝 걸그룹 '블랙핑크'가 공연에서 자주 착용하면서 일명 '블랙핑크 헤드셋'으로 유명세를 탔다.
◇ B&W 품은 하만...세계적 오디오 명가(名家)로 입지 강화
하만은 2025년 마시모社의 오디오 사업부 인수를 통해 초프리미엄 브랜드인 바워스앤윌킨스(Bowers & Wilkins, 이하 B&W)를 비롯한 전설적인 브랜드들을 품에 안았다.
이로써 하만은 기존 JBL, AKG, 마크레빈슨 등에 이어 하이엔드 오디오의 정점으로 불리는 B&W까지 확보하며 업계 유일무이한 멀티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1966년 영국에서 탄생한 B&W는 럭셔리 오디오의 대명사로 비틀즈와 퀸 등 유명 아티스트들의 음반 작업 장소로 유명한 애비 로드 스튜디오(Abbey Road Studios) 등 세계 최고의 녹음실 모니터링 스피커로 유명하다. 또한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스피커' 중 하나로 극찬 받는 '노틸러스(Nautilus)' 제품은 대당 1.5억원이 넘을 정도다.
이외에도 CD 플레이어를 최초 발명한 115년 전통의 데논과 프리미엄 앰프·리시버 제품으로 잘 알려진 브랜드 마란츠도 확보했다.
◇ 오디오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하만
JBL의 80주년은 하만이 걸어온 혁신의 역사이자, B&W, 마란츠 등 하만의 새로운 가족이된 브랜드들과 함께 써 내려갈 미래의 시작점이다.
삼성은 하만의 오디오 분야의 기술적 깊이와 삼성전자의 혁신 역량을 결합해, 전 세계 고객들이 일상의 모든 순간에서 최상의 사운드를 향유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더퍼블릭 / 유수진 기자 sjn302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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