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영현 대표이사 부회장이 의장 인사말을 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18일 “반도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기술 경쟁력을 갖춰 나가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 부회장은 이날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 3층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5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전 부회장은 "회사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AI 수요 대응을 위해 시설투자와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비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주가치 제고 계획에 대해서는 "2025년 연간 9.8조원의 정규 배당과 함께 1.3조원의 추가 배당을 지급할 예정"이라며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자사주를 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 부회장은 "앞서 발표한 2024년부터 2026년까지의 3개년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경영실적이 좋아지면 배당 또한 자동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사회는 주주환원 정책을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다"면서 "변경이 있을 시 주주에게 즉시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영현 대표이사 부회장이 의장 인사말을 하는 모습
전 부회장은 '반도체 인재 유출 문제'에 대한 주주의 질문에 대해서는 "반도체 부문 경영 성과가 저조한 시기를 겪으며 실적과 연동되는 성과급 지급률이 낮아져 경쟁사 대비 임금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지난해부터 성과급 지급이 늘어나는 추세고, 임금 경쟁력 격차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해 실적 전망에 대해 전 부회장은 "인공지능(AI) 수요 증가에 따른 메모리 공급 부족 지속 등 우호적인 경영환경이 기대되지만, 관세 이슈를 포함한 글로벌 거시 환경 불확실성과 세트 사업 원가 부담 등 리스크 요인도 상존한다"며 "기술 경쟁력 강화와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 강점을 바탕으로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고, 견조한 실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제57기 정기 주주총회가 진행 중인 모습
특히 올해 총회장에는 삼성전자만의 미래 기술력을 전시하는 공간이 마련됐다.
AI 시대의 핵심 기술인 반도체부터 일상 속 AI 경험까지 'AI 기술의 모든 것'이 소개됐다.
관람객들은 ▲세계 유일 종합 반도체 기업 경쟁력과 'AI 반도체'의 혁신 기술 ▲스마트폰·TV·가전 등 전 제품에 걸쳐 일상 속 진화된 'AI 고객경험'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디스플레이 혁신 제품' ▲하만의 럭셔리 오디오 바워스앤윌킨스 (Bowers & Wilkins, B&W)와 JBL 오디오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세계 유일 종합 반도체 기업이 선보이는 AI 반도체 기술과 경쟁력
행사장에는 ▲AI 데이터센터 ▲온디바이스 AI ▲피지컬 AI 등 다양한 응용처에 적용되는 최신 'AI 반도체'가 전시됐다.
AI 데이터센터에 적용되는 반도체는 ▲고대역폭메모리 'HBM4·4E' ▲고용량·저전력 메모리 모듈 'SOCAMM2' ▲고용량 데이터 저장·관리를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SSD 'PM1763' 등이 소개됐다.
삼성전자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AI 반도체존을 둘러보고 있다.
온디바이스 AI 반도체는 ▲모바일 환경에서 안정적인 AI 작업을 지원하는 DRAM 메모리 'LPDDR6'와 SSD 'PM9E1' ▲모바일 기기의 두뇌와 눈에 해당하는 '엑시노스2600'과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HP5'가 각각 전시됐다.
차량과 로봇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스스로 판단해 움직이는 '피지컬 AI'의 경우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높은 안정성을 구현하는 고신뢰 차세대 메모리와 이미지센서 제품들이 소개됐다.
특히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양산 출하에 성공한 HBM4와 차세대 제품인 HBM4E도 전시했다.
삼성전자의 HBM4는 첨단 메모리 제조 기술인 1c D램 공정과 자체 파운드리 4나노 공정을 업계 최초로 적용해 세계 유일의 종합 반도체 기업으로서의 강점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또 HBM4 웨이퍼와 3D 모형도 함께 전시돼 주주들은 삼성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했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의 첨단 반도체 제조 역량도 소개됐다. 현장에 참석한 주주들은 ▲파운드리 선단 공정인 차세대 GAA 구조 기반 '2나노 웨이퍼' ▲첨단 패키징 기술을 적용한 'I-Cube'와 'X-Cube' ▲제조 공정 디지털 트윈 추진 영상도 확인할 수 있었다.
□ 스마트폰·TV·가전 등 일상에서의 혁신적인 AI 경험 제공
삼성전자는 'AI 고객경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주주들이 스마트폰, TV, 가전, 의료기기 등 모든 제품에 적용된 차별화된 AI 기술을 경험할 수 있게 했다.
삼성전자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AI 경험체험존을 둘러보고 있다.
주주들은 갤럭시 S26 시리즈와 갤럭시 Z 트라이폴드(TriFold)에 관심을 보였다.
또 삼성전자는 생활가전 제품이 선보이는 최신 AI 기능도 선보였다.
또 전시된 85형 마이크로 RGB TV는 ▲사용자 목소리를 인식해 질문과 시청 화면을 분석하고 개인 맞춤형 시청 경험을 제공하는 '비전 AI 컴패니언(Vision AI Companion)' 기능 ▲운동 경기 시청 중 해설자와 관중의 소리를 구분해 제거하는 등의 다양한 'AI 사운드' 기능을 선보였다.
의료 기기의 경우 ▲AI에 기반해 지방량을 예측하고 진단하는 초음파 기기 'R20' ▲저선량·고화질 영상을 구현하는 엑스레이 기기 'GM85'가 전시됐다.
□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과 하만의 프리미엄 오디오 경험도 선보여
글로벌 TV 시장 20년 연속 1위를 달성한 삼성전자는 업계 리더로서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비전을 제시하는 혁신 제품도 소개했다.
삼성전자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디스플레이 혁신제품존의 투명 마이크로 LED를 둘러보고 있다.
▲'미러 베젤'이 적용된 '140형 마이크로 LED'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한 '투명 마이크로 LED' ▲130형 마이크로 RGB TV 등 향후 성장 동력이 될 미래 디스플레이를 주주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오디오의 경우 ▲하만이 지난해 인수한 럭셔리 브랜드 B&W의 오디오 4종과 JBL 오디오 6종 등 최신 음향 기술을 탑재한 제품이 소개됐다.
특히 B&W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최고급 오디오 '노틸러스(Nautilus)'도 전시됐다.
□ 주주친화적 상생의 공간 운영
삼성전자는 주주들과 더 가까이 소통하기 위해 '응원 메시지 월(Wall)'도 마련했다. 주주들이 마음을 담은 응원의 메시지를 전송하면 해당 내용이 대형 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공유됐다.
삼성전자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장 주주들을 위한 '하트하트오케스트라'의 클래식 공연 모습
삼성전자는 장애인표준사업 자회사 '희망별숲'의 쿠키와 마들렌을 참석한 주주들에게 제공했고, 주주총회 시작 전과 인터미션에는 발달장애인 '하트하트오케스트라'가 현악 합주 클래식 공연을 선보였다.
'희망별숲'은 삼성전자가 2023년 3월 발달장애인들의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설립했으며, 희망별숲이 제작한 쿠키를 통해 주주총회장에 상생의 의미를 더했다.
□ 11명의 삼성전자 경영진, 주주와 직접 소통에 나서
삼성전자는 안건 표결 이후 DS부문장 전영현 부회장과 DX부문장 노태문 사장이 2026년 사업전략을 주주들에게 공유하고, 보다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주주와의 대화' 시간도 별도로 운영했다.
삼성전자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응원메시지 존에 응원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또 사업부장, CFO, CTO 등 주요 경영진 11명이 사업 현황과 전략 등을 묻는 주주들의 질문에 적극적으로 답변했다.
이날 주총에 전영현 대표이사 부회장(DS부문장), CFO 박순철 부사장, DS 경영전략총괄 김용관 사장, 파운드리사업부장 한진만 사장, 시스템LSI사업부장 박용인 사장, DS CTO 송재혁 사장, DX CTO 윤장현 사장, 네트워크사업부장 김우준 사장, DA사업부장 김철기 부사장, VD사업부장 용석우 사장, 노태문 대표이사 사장(DX부문장)이 참석했다.
최아람 기자
다른기사 보기
저작권자 © 이코노뉴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