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SK하이닉스 대비 임금 경쟁력이 부족함을 인정했다.(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경쟁사 대비 임금 경쟁력이 떨어지는 점을 인정했다. 성과급과 개별 인센티브 지급 확대로 인재 이탈을 방지할 계획이다.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18일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근 반도체 부문 경영 성과가 저조한 시기를 겪으며 실적 연동 성과급 지급률이 낮아졌다"며 "현재 임금 경쟁력이 경쟁사 대비 떨어진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경쟁사 대비 임금 경쟁력 부족으로 인재 유출 문제가 있느냐는 주주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삼성전자는 경제적 부가가치(EVA) 기반 초과이익분배금(OPI)을 직원들에게 지급하고 있다. 단, 연봉의 50%가 상한이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회사 영업이익의 10%를 직원들에게 초과이익분배금(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와 달리 상한선이 없다. 그 덕분에 지난달 초 SK하이닉스는 직원들에게 기본급 2964%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평균 1억3000만원 전후로 추산된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 노조는 반발하고 있다. SK하이닉스와 동일 구조의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미래 투자 재원 확보와 직원 간 상대적 박탈감 조성 등을 이유로 거부하고 있다. 삼성전자 노조는 파업을 예고하며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쟁의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투표 결과 과반 찬성으로 쟁의권이 확보되면 19일 1호 행동 지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총파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업황 회복과 AI 시장 수요 확대로 연 매출 333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43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0.9%, 33.3% 늘어난 수치다. 특히 2025년 4분기 영업이익만 20조1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09%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성과급 지급이 늘어나며, 임금 경쟁력 격차도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여러 보상 방법을 준비해 임금 경쟁력도 높일 계획이다. 먼저 향후 우수 인재들에게 개별 인센티브도 지급한다. 주요 과제 달성 수준에 따라 추가 시상도 할 예정이다.
전 부회장은 "향후 삼성전자는 임금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우수 인재를 유치하고 핵심 인력 이탈을 방지하겠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경영진 모두 책임 경영에 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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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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