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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수 조사'에 뿔난 농심…"투기 가려내기 위해"

정부가 진행하는 '농지 전수조사'를 놓고 농촌 현실을 외면한 단속이라며 농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투기 농지'를 가려내기 위한 조치라며 직접 진화에 나섰습니다.

'전수 조사'에 뿔난 농심…"투기 가려내기 위해"

'전수 조사'에 뿔난 농심…"투기 가려내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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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9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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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진행하는 '농지 전수조사'를 놓고 농촌 현실을 외면한 단속이라며 농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투기 농지'를 가려내기 위한 조치라며 직접 진화에 나섰습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안성에서 40년 넘게 농사를 짓고 있는 이관호 씨.

농사짓는 땅의 70%는 빌린 것인데, 최근 땅 주인으로부터 직접 농사를 지어야 하니 땅을 돌려 달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이관호/경기 안성시 농민 : (농지 주인이) 자기가 직접 와서 한다고 그래서 한 1천200평인가 그거는 줬어요, 그냥. 농토를 뺏길 수밖에 없어서….]

지난 2월 이재명 대통령이 농지도 투기 대상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정부는 사상 첫 농지 전수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올해 조사가 진행된 농지 1천만여 필지 가운데 5곳 중 1곳에서 불법 임대차가 의심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층 조사를 거쳐 농지법 위반이 최종 확인되면 처분 명령이 내려질 수 있고, 불이행 시 이행 강제금이 부과됩니다.

하지만 자력으로 모두 농사짓기 어려워 일부 땅을 빌려준 지주, 갑자기 조사 대상이 된 임차농 모두 현실을 모르는 조사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호근/경기 안성시 농민 : (지주의) 양도소득세 때문에, 내가 농사짓는 게 한 8천 평 정도 되는데 임대차 계약서 쓴 게 4천 평밖에 안 돼요.]

상속이나 종중 소유 등 소유관계가 복잡한 농지도 조사 대상에 오르면서 불안이 커졌습니다.

[이관호/경기 안성시 농민 : (종중 땅 소유자) 한 60명 정도 되는 거를 어떻게 도장을 받아 가며 그걸 다 농사를 짓느냐고요.]

조사 이후 농지 거래가 위축돼 땅값까지 떨어졌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송 모 씨/세종시 농민 : 거래가 끊겨서 땅을 팔고 싶어도 안 팔리고, 부동산들도 문을 닫은 부동산도 있어요.]

정부는 명백한 투기 행위와 농촌의 관행적인 위반은 구분하겠다고 진화에 나섰고, 이재명 대통령도 투기 세력의 선전으로 우려가 커졌다며 반박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은 허가받아 사 놓고 실제 농사 안 짓고 딴 데 쓰는 겁니다. 그런 부동산 투기가 명확한 거를 가려내기 위해서죠.]

민주당은 오는 21일 정부와 당정협의회를 열고 농지 전수조사 보완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장현기, 디자인 : 이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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