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시 동탄구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 중부일보DB
수도권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에도 주택시장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부동산 정책과 대출 규제 등을 강화했지만 가격 강세, 공급 부족 우려, 전·월세 동반 상승 등이 맞물려 집값이 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부동산114가 발표한 ‘2026년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을 보면 전체 1천602명 중 56%(약 897명)가 올해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상반기 조사와 비교하면 상승 전망은 4%p 늘고, 하락 전망은 4%p 줄었다. 보합 전망은 34%로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최근 서울과 수도권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매물 감소와 호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공급 부족 우려가 하반기에도 작용되는 모양새다.
상승 전망이 우세한 배경에는 최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집값 흐름이 있다. 정부의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선 중저가 단지까지 전고점을 넘는 거래가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들은 ‘핵심 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32.33%)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이어 ‘서울 등 주요 도심의 공급 부족 심화’(16.95%)가 뒤를 이었다.
최근에는 서울 핵심지뿐 아니라 외곽과 중저가 지역에서도 가격이 밀려 올라가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어, 선호 지역의 상승세가 수도권 전역으로 번질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 반도체 투자 확대와 경기 남부권 주거 수요 확장도 수도권 집값 기대를 키우는 이유로 거론된다.
하락 전망 응답자의 34.55%는 ‘대출 규제로 인한 매수세 약화’를 가장 큰 이유로 선택했다. 가계대출 총량 관리와 은행권 대출 조이기, 규제지역 주택담보대출 한도 축소 등으로 자금 조달 여건이 나빠지면서 거래가 둔화될 수 있다는 인식 때문이다.
특히, 전월세 상승 전망도 확대됐다. 먼저 전세가격 상승 전망은 상반기 57.75%에서 하반기 61.86%로 높아졌고, 월세가격 상승 전망도 60.91%에서 65.04%로 늘어났다.
전세가격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 가운데 34.51%는 ‘매수심리 위축에 따른 전세수요 증가’를 가장 많이 꼽았는데,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로 내 집 마련을 미루는 수요가 늘면서 전세시장에 머무는 실수요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윤지해 부동산114 프롭테크리서치랩장은 “최근 대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경기 회복 속도에 대한 기대가 공존하고 있다”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가 시장의 주요 이슈로 부상하면서 자금 조달 여건과 매수심리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개발 등 주택 공급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실제 공급이 시장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정책 효과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또 전월세시장 불안과 물가 상승이 이어질 경우 실수요자의 주거비 부담과 소비 여력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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