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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산 사고 잇따르자 금감원 '카·케·토' 소집…"내부통제 강화" 주문

이번 회의에는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를 비롯해 카카오페이증권, 토스증권 등 5개사의 최고정보책임자(CIO)와 감사담당자가 참석했다. 이종오 부원장보는 시스템 변경 절차 등 IT 내부통제 현황과 개선 계획...

전산 사고 잇따르자 금감원 '카·케·토' 소집…"내부통제 강화" 주문

금융감독원. (사진=뉴스웍스 DB)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금융당국이 최근 잇따른 전산 사고를 계기로 인터넷은행과 계열 증권사의 IT 리스크 대응 수준을 점검하고 내부통제 강화를 주문했다.

1일 금융감독원은 이종오 디지털·IT부문 부원장보 주재로 '인터넷은행 등 CIO 대상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를 비롯해 카카오페이증권, 토스증권 등 5개사의 최고정보책임자(CIO)와 감사담당자가 참석했다.

이종오 부원장보는 시스템 변경 절차 등 IT 내부통제 현황과 개선 계획, 소비자 보호 대책, IT 감사 계획 등을 점검하고 "디지털 금융의 신뢰성과 안정성 확보를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회의는 최근 발생한 전산 사고 이후 대응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해석된다. 토스뱅크에서는 지난달 10일 일본 엔화 환율이 정상 대비 절반 수준으로 잘못 고시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당시 100엔당 약 930원 수준이던 환율이 약 470원대로 표시되며 혼선이 빚어졌다.

카카오뱅크에서도 지난달 17일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오후 3시 30분경부터 서비스 접속이 불가능해졌고, 약 25분 뒤 정상화됐다. 당시 10만명 이상이 대기하면서 예상 대기 시간이 4시간에 육박하기도 했다. 원인은 내부 시스템 변경 과정에서 프로그램 충돌이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10일 토스뱅크에서 엔화 환전 사고가 발생했다. 17일에는 카카오뱅크에서 프로그램 충돌로 서비스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출처=토스뱅크, 카카오뱅크 앱)

금감원은 회의에서 IT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유의사항도 제시했다. 프로그램 변경 시 사전 영향도 분석과 테스트, 제3자 검증 등 기본적인 내부통제 절차를 철저히 준수하도록 했다. 변경 과정에서 타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IT 부서와 현업 부서의 테스트를 거쳐 고객 이용이 적은 시간대에 배포하는 등 관리 절차를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거래량 급증 상황에 대비해 전자금융 인프라의 가용성을 확보하고, 전산 자원의 임계치를 점검하는 등 비상 대응 계획을 재점검하도록 했다. CPU·메모리·스토리지 등 전산 자원 확충을 통해 처리 성능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전산 장애 등 사고 발생 시에는 신속한 시스템 복구와 함께 대체 수단 제공, 피해 보상 안내 등을 통해 금융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디도스(DDoS) 공격이나 랜섬웨어 등 사이버 공격 가능성에도 철저히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이 부원장보는 "그간 인터넷은행이 금융 서비스 접근성과 편의성, 시스템 효율성 개선을 통해 성장해 왔다"며 "앞으로는 성장 규모에 걸맞은 IT 안정성과 사고 예방 체계를 더욱 견고히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전산사고는 기본적인 통제 미흡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며 "IT 부문 감사 등 자율적인 통제 활동을 강화해 유사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각별히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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