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 캠퍼스 전경(사진=전북대 제공)
전북대학교 캠퍼스 혁신파크사업이 전주시와 전북대의 미온적인 대응으로 난관에 봉착하더니 반납 위기에 처했다.
이 사업은 전북대 구정문 일대 3만 6,000여㎡ 부지에 2030년까지 총 1,110억원을 투입해 창업 허브와 산학연 혁신시설, 기업지원 인프라 등을 조성하기로 한 국책사업이다.
이를 위해 네이버·KT 등 ICT기업과 180여개 기업 입주를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산업 혁신의 거점으로 추진돼 왔다. 그러나 사업 논의가 시작된 지 4년이 넘도록 진전이 없고 그 사이 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은 심화된 가운데 전주시와 전북대가 미적거리다 반납하게 될 처지에 놓였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전주시-전북대 협의 중단, 1,100억원 국책사업 무산 우려”
전민일보 3월 30일 1면 기사(지면 갈무리)
전민일보는 30일 이 문제를 크게 다뤘다. 신문은 <전북대 캠퍼스 혁신파크 반납 위기>란 제목의 1면 머리기사에서 “전북대학교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이 선거 국면에 가로막히며 핵심 절차인 전주시와의 기본협약 체결이 사실상 중단됐다”며 “당초 ‘협의가 끝났다’는 발언까지 나왔던 사안이 돌연 멈춰서면서, 1,100억원 규모 국책사업이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은 대학과 산업을 연계해 창업·연구·기업 유치를 동시에 추진하는 국가 전략사업”이라고 소개한 기사는 “그러나 사업의 출발점인 주차장 부지 확보를 둘러싼 협의가 지연되면서 전체 일정이 흔들리고 있다”며 “전북대와 전주시는 지난 26일 실무 협의를 진행했지만, 전북대 측은 ‘현직 시장이 예비후보인 상황에서 협약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모양새로 비칠 수 있다’며 ‘선거 이후 다시 논의하자’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전주시는 실내체육관 인근 시 소유 부지 260평과 기획재정부 소유 부지 230여 평을 묶어 약 500평 규모의 주차장 부지를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는 기사는 “다만 기재부 부지 활용을 위해서는 대토가 필요해, 덕진공원 일부를 대체 부지로 활용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며 “그러나 전북대는 4월까지 기본협약이 체결되지 않을 경우 해당 사업을 국토교통부에 반납해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협약 지연이 곧 사업 무산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라며 “지역에서는 지방 선거가 국책사업 추진을 흔드는 전형적인 사례라는 우려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전주시의회 “전주시, 국비 사업 대하는 태도 자체 문제…반납 가능성” 지적
전주시의회 전경(사진=전주시의회 제공)
한편 이번 사업과 관련해 최서연 전주시의원(금암동, 진북동, 인후1·2동)은 지난해 9월 10일 열린 전주시의회 제423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2022년 국토교통부 공모에 선정된 전북대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이 3년이 지나도록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며 "철거와 기본협약 체결 지연으로 착공이 늦어지면서 사업 실익이 크게 줄었고, 국비 반납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최 의원은 "전주시가 국비 사업을 대하는 태도 자체가 문제"라고 비판하며 ▲전주시의 적극적 개입과 주도적 사업 진행 ▲철거와 기본협약 조속 마무리 ▲청년·시민 목소리를 반영한 실행 로드맵 마련 등을 촉구했다. 아울러 최 의원은 "전북대 캠퍼스 혁신파크는 청년과 전주의 산업 경쟁력을 살릴 최소한의 약속"이라며 "사업 정상화를 통해 전주가 미래 혁신산업의 전진기지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전북대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이 4년째 멈춰 선 가운데 사업비 1,100억원 규모의 핵심 국책사업임에도 기본협약조차 체결하지 못한 채 표류 중이다. 그 사이 대학은 AI와 글로컬 전략을 앞세워 성과를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산업 기반이 될 혁신파크는 논의의 중심에서 비켜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전주시 역시 수수방관하며 소극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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