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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북 추석 민심 이재명 정부,정치권에 싸늘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후 두번째 맞는 전북지역의 추석 민심은 지난해와는 달라도 너무 달랐다.

전북 추석 민심 이재명 정부,정치권에 싸늘했다

집권 초기 이재명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넘쳤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 추석 지역 민심은 기대 보다는 우려와 서운함이 훨씬 강했다.. 그래도 추석 연휴엔 전주 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들과 시민들이 풍물패의 장단의 열기속에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 채윤정 기자

이재명 정부 출범후 두번째 맞는 전북지역의 추석 민심은 지난해와는 달라도 너무 달랐다.

집권 초기 이재명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넘쳤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 추석 지역 민심은 기대 보다는 우려와 서운함이 훨씬 강했다.

특히 이재명 정부의 전북 현안에 대한 정책을 두고는 또 다른 ‘전북 차별’이라는 주장이 강했고 일각에서는 ‘기다려 보자’는 기대감도 교차했다.

민주당 권리당원 전주시민 A 씨는 27일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800조원 투자에서 전북이 포함되지 않은것이 이재명 정부에 대한 전북 민심을 가장 많이 흔들어 놓은것 같다”며 “다만 피지컬 AI 실증단지와 현대자동차 새만금 투자,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조성이 전북 민심을 다독거리는데 도움이 될 수는 있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결정된 피지컬 AI 실증단지 유치와 점차 속도를 내고 있는 현대 자동차 새만금 투자 등이 반도체 800조 전북 패싱에 대한 도민들의 실망감을 조금은 기대감 쪽으로 바꾸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치솟는 물가와 여야 정치권에 대해서는 도민 대부분이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또 서울, 경기지역의 부동산 폭등에 대해서는 이재명 정부의 잘못된 부동산 정책을 질타하면서도 수도권 대비 전북지역 부동산 가격을 언급하며 상대적 박탈감도 드러냈다.

전주시민 B씨는 “이재명 정부가 부동산 가격 대책을 내놓았지만 오히려 부작용만 발생한 것 같다”며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폭등하는 것도 문제지만 전북 도민 입장에서 전북 집값이 너무 싼 것도 기분 좋은일은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서울에 자녀를 둔 부모입장에서 수도권 집값에 울고 인구소멸에 따른 전북의 낮은 집값 때문에도 두 번 운다는 말도 덧붙였다.

전북 정치권을 향해서는 극단적인 막말에 가까운 거친 표현을 쏟아내며 다음 총선때 두고 보자는식의 분노도 표출됐다.

지난 22대 총선 때 형성된 정치권 중진시대에 대한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면서 이번 추석 밥상머리에서 전북 정치권은 강한 질타의 대상이 된 것이다.

정년 퇴직을 1년 남겨둔 공무원 C씨는 “정부와 국회, 지방권력 모두 민주당이 차지하지 않았냐”며 “그런데 민주당을 줄기차게 밀어준 전북은 어떤 변화가 있었느냐”고 정치권에 노골적인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또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면서 전북 국회의원 10명중 절반이 3선 이상인데다 장관과 민주당 지도부 등에 전북 의원들이 다수 포함됐는데 전북의 존재감은 찾을수 없다”며 “지금 전북의 현실은 분노를 넘어 서글프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공공의대 문제 등 해묵은 전북 현안들이 해결되지 않은 것도 추석 연휴기간 내내 화두가 됐다.

남원 서남대 폐교에 따른 대책으로 남원 공공의대 설립이 제시됐는데 문재인, 윤석열 정부에 이어 이재명 정부에서도 해결되지 않고 시간만 끌고 있는 것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정부가 조만간 발표예정인 제2차 공공기관 이전 결과에 따라서는 전북 민심이 또 한번 요동칠 것으로도 관측된다.

이같은 분위기속에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과 단체장들은 전통시장을 찾아 민심을 가감없이 들었다.

민주당 한 중진 의원은 “예년보다 경기가 좋지 않다는 말씀을 많이 들었다”며 무거운 마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의원은 한발 더 나아가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도 하락을 걱정하는 말씀부터, 농지 전수조사에 대한 답답함, 당 내부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는 쓴소리까지 들었다”며 “연휴 밥상머리의 냉정한 민심을 가감 없이 들었다”고 밝혔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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