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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북 조선업 재건 확실한 전환점 돼야

HD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새로운 주인을 만나 독자적인 선박 건조 기능을 회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북 조선업 재건 확실한 전환점 돼야

HD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새로운 주인을 만나 독자적인 선박 건조 기능을 회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이 군산 국가산업단지 내 180만㎡ 규모의 군산조선소 관련 자산 일체를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이하 에코프라임)에 매각하는 내용의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에코프라임은 국내 조선사인 HJ중공업(옛 한진중공업)의 최대 주주이다.

현대중공업과 에코프라임 양사는 정밀 실사를 거쳐 연내 최종 본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에코프라임은 군산조선소 인수가 마무리되면 현재의 단순 블록 생산에서 벗어나 HJ중공업의 조선 설계 및 건조 기술력을 군산조선소에 이식해 완성선 건조 체계를 구축할 구상이다. 나아가 AI와 로봇 기술을 접목한 첨단 스마트 조선소 생산 체계를 구축도 추진한다. 미국 해군의 유지·보수·개조(MRO) 사업 등 한·미 조선업 협력인 ‘마스가(MASGA)’ 프로젝트의 핵심 거점 활용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물론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블록 공장’에서 ‘완성선 건조 체계’로 체질을 개선하는 과정은 험난한 도전이 될 것이다. 당장은 HD현대중공업의 물량 지원으로 숨통을 트겠지만, 3년 유예 기간 안에 독자적인 수주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는 전문 인력 수급과 산업 생태계 복원이다. 완성선 건조를 위해서는 수천 명 단위의 숙련공과 기술진이 필요하다. 가동 중단 여파로 뿔뿔이 흩어졌던 인력을 다시 불러 모으고, 1·2차 협력업체들이 유기적으로 맞물려 돌아가는 조선업 생태계를 단기간에 재구축하는 것이 성패의 관건이다.

이제 남은 것은 전북특별자치도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다. 행정적 절차를 간소화하고, 인력 양성을 위한 맞춤형 지원책을 마련하며, 신규 물량 확보를 위한 대외 협력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 군산조선소의 정상화는 단순한 기업의 이윤 창출을 넘어 전북 경제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일이다. 전북자치도와 군산시, 정부 부처, 인수업체가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군산 조선산업의 재도약을 이끌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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