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9세 취업자 234만6000명...9년 만에 최저치
20대 후반 실업률 7.1%로 0.8%포인트 상승
정보통신,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신입 감소
◆…취업박람회. 사진=연합뉴스
20대 후반 청년층의 고용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인공지능(AI) 확산과 경력직 선호 현상이 맞물리면서 첫 취업 시기가 30대 초반으로 늦어지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22일 국가데이터처와 국가통계포털(KOSIS)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25~29세 취업자는 234만6000명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6만2000명 감소한 수치로 2월 기준으로는 2017년(224만5000명)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고용률은 70.4%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떨어지며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단순 인구 감소를 넘어 고용 여건 자체의 악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산업별로는 청년층 선호도가 높은 정보통신업(IT)과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에서 취업자 감소가 두드러졌다.
정보통신업은 1년 새 5만2000명 줄어 2014년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 역시 2만9000명 감소하며 2년 연속 줄었다. 특히 회계사, 변호사, 세무사 등 전문직 영역에서도 신입 채용이 위축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AI 고도화로 일부 직무가 대체될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기업들은 즉시 투입 가능한 경력직 채용을 선호하면서 20대 후반의 노동시장 진입 장벽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로 인해 구직 기간이 길어지고 첫 직장 취업 시점이 30대 초반으로 뒤로 밀리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
반대로 30대는 취업자 수가 큰 폭으로 늘며 고용률이 상승하는 등 20대와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업 지표도 청년층 고용 한파를 뒷받침한다.
지난 2월 20대 후반 실업자는 17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6000명 늘었고, 실업률은 7.1%로 0.8%포인트 상승했다. 단시간 근로자와 잠재 구직자까지 포함한 청년층 확장실업률(고용보조지표3)은 17.4%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상승하며 2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정부는 청년층 고용 악화를 주시하며 조만간 발표될 추가경정예산안에 청년 일자리지원 정책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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