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가 발주한 대규모 공업용수 공급사업 입찰에서 전문건설업을 배제한 것을 두고 지역 전문건설업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대한전문건설협회 충북도회는 23일 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추진 중인 ‘SK하이닉스 추가공장 공업용수 공급사업(4단계)’ 입찰과 관련해 “전문건설업종을 배제한 것은 불공정한 조치”라며 즉각적인 시정을 촉구했다.
해당 사업은 1공구 70억원, 2공구 54억원, 3공구 78억원 등 총 202억원 규모로 입찰 참가 자격을 종합건설업(토목공사업 또는 토목건축공사업)으로만 제한하고 상하수도설비공사업 등 전문건설업은 배제한 상태다.
협회는 이번 조치가 건설산업기본법 취지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법령상 상수도 및 공업용수도 용수관 부설 공사는 상하수도설비공사업의 명확한 업무 영역임에도 핵심 공정이 관로 부설인 사업에서 전문업체 참여를 원천 차단한 것은 업종별 전문성을 부정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지역업체 보호 논리 역시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청주시가 10억원 이상 공사의 경우 전국 업체 참여를 허용하는 점을 근거로 들고 있지만 이는 종합건설업체에만 적용되는 논리로 실제 시공 역량을 갖춘 지역 전문건설업체들은 입찰 기회 자체를 박탈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청주에는 140여 개, 충북 전체에는 550여 개 상하수도설비 전문업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또 10억원 이상 공사의 경우 전문건설업종 발주를 통해 타 지역 업체와 공동수급체를 구성하면 지역업체 참여 비율을 49%까지 확보할 수 있음에도 시가 이를 고려하지 않은 채 발주를 강행했다는 주장했다.
아울러 이번 사업은 공정 비중상 상하수도설비공사업 비중이 높은 ‘전문공사’ 성격이 강해 해당 분야 기술력과 시공 경험을 갖춘 전문업체가 참여하는 것이 품질과 안전 측면에서도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협회는 지난 2월 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와 간담회를 통해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와 업계 애로 해소에 협력하기로 했지만, 이번 입찰에는 이러한 논의가 반영되지 않았다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류근형 회장은 “지역 건설산업의 균형 발전을 위해서는 실질적인 전문성을 갖춘 업체들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며 “이번 입찰 참가자격을 재검토하고 향후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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