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 산지거점유통센터(FPC) 홍보물. /전남도 제공
전라남도는 해양수산부가 공모한 ‘2026년 수산물 산지거점유통센터(FPC) 건립 사업’ 대상자로 ㈜완도바다가 최종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이로써 전남도는 전복 공급 과잉과 가격 폭락 문제를 방어할 전복 전문 가공·유통 기지를 구축하게 됐다.
이번 공모 사업 선정에 따라 완도군에는 보조금 24억 원을 포함해 총 4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시설 건립은 올해를 시작으로 오는 2028년까지 3년에 걸쳐 진행되며, 전복 가공 처리에 특화된 산지거점유통센터(FPC)가 들어설 예정이다.
수산물 산지거점유통센터는 지역에서 생산된 수산물을 한곳에 모아 선별하고 가공, 저장, 포장, 출하하는 모든 과정을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통합 유통 시설이다. 유통 단계를 대형화하고 효율성을 극대화해 수산물의 부가가치를 끌어올리는 핵심 인프라 역할을 한다.
완도 전복 FPC는 가공·물류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통합 유통 시스템을 통해 기존 살아있는 활전복 위주의 1차원적 유통 방식에서 탈피해, 다채로운 전복 가공 상품을 개발하고 판매 경로를 다각화해 안정적인 수급 조절 체계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전복 업계는 생산 물량은 늘어난 반면 소비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심각한 수급 불균형을 겪고 있다. 산지 출하 가격 하락세가 멈추지 않으면서 전복 양식 어가들의 경영난도 깊어지는 실정이다. 이번 전복 FPC 도입은 저장과 가공 능력을 강화해 선제적으로 물량을 조절하고, 소비를 촉진하는 발판이 돼 전복 산업 전반을 안정화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전남도는 이번 공모 선정으로 도내에 총 3곳의 수산물 산지거점유통센터를 확보하는 성과를 이뤘다. 앞서 지어진 신안군 신안천사김과 감로씨푸드에 이어 완도군 완도바다까지 FPC 라인업에 가세하면서 전남 수산물의 유통 경쟁력이 한층 강화됐다.
손영곤 전남도 수산유통가공과장은 "수산물 산지거점유통센터 공모에 연이어 이름을 올린 것은 전남 수산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쏟아온 노력의 결과다"며 "앞으로도 지역별 특화 수산업이 흔들림 없이 성장할 수 있도록 토대를 다지고, 어민들의 실질적인 소득 증대를 위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정석 기자 pj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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