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 한 달…정책 홍보, 소통은 미숙한가. 조급한가.
2026년 08월 05일(수) 17:23
전남광주시 정책 홍보·소통 과정의 미숙함이 잇따르고 있다. 핵심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려다 뒤늦게 취소하거나 변경하는 일이 잇따르면서 담당 부서와 충분한 조율 과정을 거치지 않아 소통의 오류가 빚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통합시 출범에 따른 가시적 성과를 내보이려는 조급함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5일 전남광주통합시에 따르면 민 시장은 이날 오후 3시로 예정됐던 브리핑을 돌연 취소했다. 민 시장은 애초 부시장 시민추천제와 관련된 기자 브리핑을 계획하고 관련 내용을 이날 오후 1시께 공지했다가 돌연 ‘최종 검토를 위해 연기했다’는 취소 문자를 발송했다.
전남광주시는 시민추천제를 통해 2개 분야 지방직 정무부시장(문화산업부시장, 경제농림부시장)을 선정키로 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중이다. 이미 시민배심원단 심사와 시민 온라인 투표 등을 거치면서 후보군을 최종 압축해 보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날 브리핑은 후보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았다.
전남광주시는 그러나 공지 한 시간 만에 브리핑을 취소하고 다음날로 연기하는 문자를 발송했다. 시장이 주요 현안 브리핑을 하겠다며 2시간 전에 급하게 통보하더니 한 시간 전에 부랴부랴 취소한 것이다. 이 때문에 전남광주시 안팎에서는 최종 후보자 변경 가능성이 거론되는가 하면, 시의회와의 소통·협의 없는 내용 발표에 따른 우려 등 무성한 취소 사유가 나돌기도 했다.
지난 3일 취임 한 달을 맞아 열린 간담회에서도 비슷한 행태가 빚어진 바 있다. 민 시장은 당시 오전에 출범 한 달을 맞아 행정 통합 추진상황과 향후 계획 등을 밝히고 설명하는 브리핑을 열겠다고 공지했다가 간담회 형태로 변경, 공지했다.
통합시 핵심 현안으로 꼽히는 반도체 클러스터 관련, 진전된 내용이 기존과 큰 차이가 없는데다, 국립의대 신설·군 공항 이전·통합시 조직개편 방안의 경우 뚜렷하게 내세울만한 성과가 없어 브리핑 수준보다 형식적으로 자유로운 간담회로 바뀐 것 아니냐는 해석이 흘러다녔다. 간담회에서도 취임 한 달의 성과를 묻는 질문이 나왔고 민 시장은 “통합시 시작한 게 이제 한 달”, “민형배가 시장 됐다고, 그 동안 풀리지 않던 게 갑자기 풀릴 리 없지 않느냐”고 했다.
전남광주시 안팎에서는 이같은 행보를 놓고 취임 한 달 밖에 되지 않았는데, 통합시를 향한 지역민들의 기대감에 부응하려는 부담감이 행정의 성급함으로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전남광주시의회도 “속도는 집행부 혼자 내는 것이 아니다”며 논평도 했다. 일각에서는 정책 현안 담당 부서와 시장 의견을 전달하고 조율하는 정무라인 간 소통 부재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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