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시 조직개편 갈등 ‘전면전’ 양상… 근조화환·집회·게시판 설전 격화
광주청사 앞 근조화환 십여개·조합원 500여명 규탄집회
전남 노조 게시판엔 ‘경축 우리가 승리’ 조롱글까지
2026년 07월 24일(금) 14:50
24일 점심시간대에 전남광주시 광주청사 로비에서 소속 공무원들이 집회를 열고 있다.
24일 오후 전남광주시 광주청사 앞에 배달된 근조화환.
전남광주시 조직개편을 둘러싼 광주·전남 공무원노조 간 대립이 근조화환과 대규모 집회, 온라인 게시판 설전으로 번지며 감정싸움으로 격화되고 있다.
24일 광주청사 앞에는 조직개편 백지화를 요구하는 근조화환 십여개가 세워지고 조합원 500여명이 규탄대회를 벌인 반면, 전남도청 노조 자유게시판에는 “경축 우리가 승리함”이라는 조롱성 글이 잇따라 오르며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국공무원노조 광주시지부는 24일 오후 12시 20분 광주청사 로비 농성장에서 “밀실 논의 중단, 졸속 조직개편 백지화”를 내건 결의대회를 열었다.
노조는 “행정부시장과 비선 실세들이 짜놓은 판을 엎어야 한다”며 민형배 시장이 직접 나설 것을 촉구했다.
청사 앞에는 “광주청사 승진파티 웬 말이냐” “140만 광주시민 무시하는 광주청사는 껍데기만 남고” “명칭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등의 문구를 담은 근조화환 십여개가 잇따라 놓였다.
전남공무원 노조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게시글.
전남도청 공무원노조 자유게시판 분위기는 정반대다.
23일 오후 등록된 ‘경축 우리가 승리함’ 게시글은 “인사·기획·예산·조직이 모두 무안으로 오는 게 확정됐다”며 광주 노조의 종전근무지 보장 요구를 조롱했다.
‘여기를 전쟁터로 만들어보면 어떨까’라는 글은 “전남·광주 직원 전면전 분위기”라며 대립을 부추겼고,
조회수 1228건을 기록한 ‘광주는 왜 이렇게 이기적일까’는 광주 노조가 종전근무지와 핵심 부서를 동시에 요구한다며 비판했다.
김정호 전공노 광주시지부 비대위원장의 “광주가 빈 껍데기로 남는다”는 발언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글도 올라왔다.
이 게시글은 “기관 유지 기능 일부가 전남청사에 배치되면 다른 사업 부서로 채우면 될 일”이라며 “광주청사·전남청사·동부청사 모두 통합특별시 320만 시민 행정을 담당하는데, 광주청사가 140만 인구 행정만 한다는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종전근무지 보장만 외치던 광주 노조가 손해라고 판단되자 핵심 부서까지 요구하며 난리법석을 떤다”는 비판도 함께 담겼다.
광주시청 익명게시판에도 반발 목소리가 이어졌다.
24일 등록된 한 게시글은 전날 광주청사를 찾은 고광완 안전민생부시장에 대해 “권한도 없고 결정권자도 아니라며 발을 뺐으면서 왜 그대로 승인해 왔느냐”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다른 게시글은 무안·순천행 인센티브 가점 방침에 대해 “종전근무지 보장은 특별법에 명문화된 원칙이지 협상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지역 감정 확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3대 노조와 전남광주시는 오는 29일 3차 조직개편 간담회를 열 예정이지만, 광주청사 철야농성이 이어지는 데다 양측 대립이 감정싸움으로 번지면서 조율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글·사진=정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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