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시 정무부시장 인선 논란…시의회, 대응 나서
조례상 ‘문화산업·경제농림’ 부시장과 공모 분야 달라
의회 “조직체계 의결 전 인사 시행해 절차상 하자”
2026년 08월 09일(일) 21:22
전남광주시의회.
전남광주시가 시민추천제로 선발한 분야별 초대 정무부시장 후보 2명을 지명한 가운데 전남광주시의회가 인사청문회에 앞서 후보자의 직위와 공모 분야를 정한 법적·절차적 근거부터 검증한다.
당초 시 집행부가 시의회와 사전 논의 없이 현행 조례에 규정된 조직체계와 다른 분야로 정무부시장을 공모한 데다 의회 경시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의회는 인사청문 절차와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할 방침이다.
9일 전남광주시의회에 따르면 의회운영위원회는 10일 무안청사에서 간담회를 열고 정무부시장 인사청문회 운영을 비롯해 후보자 지명 과정의 법적·절차적 문제 등을 논의한다.
이후 오후에는 의장단·상임위원장단 연석회의를 열고 본회의 안건 처리와 자유발언 운영계획 등 의회 운영 전반을 논의한다. 이 자리에서도 오전 운영위에서 논의된 정무부시장 인사청문 관련 내용이 공유될 것으로 보인다.
현행 행정기구 조례에는 지방직 정무부시장의 직위와 분장 사무가 ‘문화산업’과 ‘경제농림’ 등으로 규정돼 있지만, 집행부가 시민추천제로 공모·지명한 분야는 각각 산업·일자리·경제노동·첨단 주력산업과 시민주권·청년연구정책·보건복지·양성평등 분야다.
전남광주시는 지난 6일 시민추천과 심사, 온라인 투표 등을 거쳐 분야별로 백승주 국립순천대 석좌교수와 윤난실 전 대통령비서실 제도개혁비서관을 지명했다.
의회는 특히 시민추천제 공모 과정에서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점을 문제로 보고 있다. 두 후보자 모두 민형배 통합특별시장 측 인수위·캠프와 인연이 있는 인사라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집행부가 의회의 조직체계 심의·의결에 앞서 사실상 새로운 직위를 전제로 인사를 진행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김진남 전남광주시의회 대변인은 통화에서 “현재 조례에는 정무부시장 직위와 분장 사무가 명확하게 규정돼 있는데 집행부가 시민추천제로 공모하고 지명한 분야는 조례와 상당 부분 다른 부분이 있다”며 “왜 실제 공모와 명칭이 다르게 됐는지, 그렇게 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무엇인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회가 아직 심의하거나 의결하지 않은 조직체계를 기정사실화해 인사를 먼저 진행했다면 별개로 심각한 중대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의회 인사청문회의 직접적인 개회 조건인 집행부의 인사청문요청안은 오는 17일께 의회에 제출될 것으로 알려졌다. 요청안이 접수되면 의회는 관련 규정에 따라 청문 절차와 일정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도선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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