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남광주시교육감이 지난 12일 전남광주 나주시 나주공업고등학교에서 전국기능경기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의 실습을 참관하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 제공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앞두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일선 학교에서 실무형 반도체 인재를 육성하는 맞춤형 교육과정이 본격화된다.
27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에 따르면 전남광주 학생들이 반도체 분야의 ‘장비·제어·공정’ 등 현장 실무를 학교 교실에서부터 배울 수 있는 특화 교육과정이 운영된다. 교육청은 학교별로 특화할 전략산업 분야를 정하고 이에 맞춰 학과 구성과 교육과정, 실습환경, 산학협력 체계를 종합적으로 개편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는 목포공업고등학교와 해남공업고등학교가 교육부의 반도체 특화 마이스터고로 선정됐다. 동일미래과학고, 광주공업고, 나주공업고는 스마트엔지니어링, AI, 에너지신산업 분야로 교육부 협약형 특성화고로 지정됐다. 전남글로텍학교로 선정된 순천미래과학고는 반도체 특화학교로 맞춤형 기술 인재 양성에 나선다.
향후 이들 학교는 가칭 ‘전남광주형 글로컬 마이스터고’로 육성하는 한편 권역별 거점학교로 지정해 지역 전략산업을 뒷받침하는 직업교육 기반을 탄탄히 갖춰나갈 방침이다.
실무교육의 핵심 기반이 될 반도체 공동실습센터 이른바 ‘미니 팹(Mini FAB)’은 2028년 교육과정 운영을 목표로 추진된다. 교육용 미니팹에서 학생들은 실제 반도체 생산 현장과 같은 환경에서 장비를 직접 다루며, 반도체 공정 전반을 익힌다.
또 학교 밖 전문기관과 산업현장도 교육자원으로 활용한다.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 한국광기술원, 전남·광주 테크노파크, 반도체 입주기업과 소재·부품·장비 업체 등과 연계해 산학연 공동교육과 학교 밖 직무교육을 추진한다.
학교 교육과 지역 기업채용의 ‘연계’도 대폭 강화한다. 통합특별시교육청은 전남광주 통합 특별법을 토대로 ‘고졸 우선채용 쿼터제’를 관계기관과 협의해 직업계고 학생의 지역 취업 기회를 넓혀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산업인재 양성을 총괄할 ‘미래전략산업인재원’도 내년 3월쯤 설립된다. 인재원은 교육청과 특별시, 의회, 산업계, 시민사회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다. 교육청은 인재원을 통해 지역 산업현장의 인력 수요와 의견을 공유하고 이를 인재양성 정책에 지속적으로 반영해나갈 계획이다.
김대중 전남광주시교육감은 “반도체를 비롯한 지역 전략산업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 양성이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며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직무를 학교에서 제대로 배우고, 그 배움이 지역 취업으로 이어지도록 산업현장과 함께 직업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전남광주=이은창 기자 eun526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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