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양자통신 거점’ 품었다…1400억 산업벨트 구축
광주첨단지구 중심 나주·해남·고흥에 산업별 실증 거점 구축
대전~광주~전남 초광역 통신망…핵심 부품 5종 국산화 목표
2026년 09월 01일(화) 21:20
/클립아트코리아
전남광주시가 차세대 보안통신 산업의 국가 거점으로 선정됐다.
통합 이후 첫 정부 공모사업 유치로, 광주에 축적된 광통신·광소자 기술과 전남의 에너지·인공지능(AI)·우주항공 산업을 결합한 ‘양자통신 산업벨트’ 조성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양자전략위원회 심의를 거쳐 양자컴퓨팅은 서울, 양자통신은 전남광주, 양자센싱은 부산·울산·경남을 각각 특화 클러스터로 지정했다고 1일 밝혔다.
전국 7개 컨소시엄이 경쟁한 가운데 전문가 평가와 현장 실사,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3개 권역이 최종 낙점됐다.
전남광주 양자통신클러스터에는 2027년부터 2030년까지 4년간 1400억원이 투입된다. 국비 1000억원과 지방비 300억원, 민간자본 100억원으로 재원을 마련한다.
광주·전남테크노파크가 사업을 주관하고 한국광기술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광주과학기술원(GIST), 전남대, 목포대, 한국에너지공대 등이 참여한다.
클러스터는 광주첨단지구를 중심축으로 두고 나주·해남·고흥에 산업별 실증 거점을 배치하는 방식으로 구축된다.
광주첨단에서는 양자통신 부품의 제조·평가·실증과 사업화를 맡고, 나주는 전력망 보안, 해남은 양자컴퓨팅과 고성능컴퓨팅·AI 융합, 고흥은 위성과 우주공간 양자통신을 담당한다.
대전 ETRI에서 광주를 거쳐 전남으로 이어지는 650㎞ 규모의 초광역 양자보안 통신망도 설치한다.
완도와 제주를 잇는 해저 구간과의 연계 구상도 포함됐다. 양자키분배(QKD)와 양자컴퓨터 공격에 대비한 암호기술(PQC)을 함께 적용하고, 장거리 전송을 위한 중계망과 통합관제체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QKD는 양자 상태가 외부 관측 과정에서 달라지는 성질을 이용해 통신망의 도청 시도를 확인하는 기술이다.
전력·교통·행정망처럼 높은 보안 수준이 필요한 공공 기반시설뿐 아니라 금융·국방·우주통신 등으로 활용 범위를 넓힐 수 있다.
광주가 강점을 가진 광산업을 양자통신 부품산업으로 고도화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단일광자원과 단일광자검출기, 고속변조기, 배열도파로격자(AWG), 양자난수생성기(QRNG) 등 핵심 부품 5종의 국산화를 목표로 한다.
한국광기술원의 광소자 평가 기반을 활용해 제품 개발부터 신뢰성 검증, 현장 실증까지 한 곳에서 지원하는 체계도 마련한다.
광주첨단과 나주혁신도시, 고흥우주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양자 전문기업과 외국인 투자기업 유치에도 나선다. 전문인력 400명도 양성한다. GIST와 전남대, 목포대, 한국에너지공대가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학위과정과 기업 재직자 교육을 병행한다.
전남광주시는 오는 11월까지 정부와 사업협약을 체결하고 세부 실행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정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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