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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남광주 기후위기 대응·에너지 자립 정책 마련해야”

전남광주시의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자립을 위해 공공 기후보험 도입, 반도체 산업용수 공급망 구축, 재생에너지 수익 주민 환원 등 77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정책 제안이 나왔다.

“전남광주 기후위기 대응·에너지 자립 정책 마련해야”

“전남광주 기후위기 대응·에너지 자립 정책 마련해야”

광주기후에너지진흥원 제시…2045년 탄소중립 실현·환경서비스 격차 해소

공공 기후보험·반도체 산업용수 공급망 구축· 재생에너지 수익 주민 환원 등

2026년 10월 14일(수) 20:05

전남광주시의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자립을 위해 공공 기후보험 도입, 반도체 산업용수 공급망 구축, 재생에너지 수익 주민 환원 등 77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정책 제안이 나왔다.

광주의 인공지능(AI)·첨단산업 기반과 전남의 풍부한 재생에너지·자연자원을 결합해 2045년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지역 간 환경서비스 격차를 해소하자는 것이 핵심이다.

14일 광주기후에너지진흥원이 발간한 ‘2026년 전남광주시 기후·환경·에너지 분야 추진 전략 및 과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진은 기후 분야 8대 과제 28개 사업, 환경 분야 10대 과제 24개 사업, 에너지 분야 8대 과제 25개 사업 등 모두 26대 과제 77개 사업을 제시했다.

연구는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년을 기본 사업기간으로 설정했으며, 광주·전남 27개 시·군·구 전체를 대상으로 했다. 광역 물공급망 등 일부 기반시설 사업은 2040년까지 장기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우선 기후 분야에서는 폭염과 집중호우, 태풍 등으로 피해를 보는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공공 기후보험 도입이 주요 사업으로 제시됐다.

모든 시·도민에게 기후재난에 따른 기본 보장을 제공하고, 저소득층과 독거노인, 장애인, 농어업 종사자, 야외 노동자 등 고위험군에는 보험료 지원과 추가 보장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일상화한 폭염과 관련해 취약지역을 세밀하게 분석한 지도를 구축하고, 침수위험지역에는 AI와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스마트 배수체계를 마련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대중교통 이용과 에너지 절약, 재활용 등 시민들의 친환경 활동에 지역화폐로 보상하는 ‘기후행동 참여소득’ 도입도 제안됐다.

환경 분야의 대표적인 사업은 영산강·섬진강 유역을 연결하는 광역 워터그리드 구축이다. 워터그리드는 댐과 정수장, 산업단지, 하수재이용시설 등을 연결해 특정 수원에서 물 공급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다른 지역에서 대체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통합 물공급망이다.

연구진은 2027년부터 2040년까지 광주·화순·나주·함평·영광을 비롯해 여수·광양 산업단지와 전남 동·서부권 광역상수도를 연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광주 제1·제2하수처리장 방류수를 고도처리해 평동·빛그린·나주 산업단지에 공급하는 사업도 포함됐다. 중기적으로 하루 10만~20만t 규모의 재이용수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장기적으로 하루 최대 40만t까지 확대하는 방안이다.

재이용수는 반도체와 AI 관련 산업의 공정용수·냉각용수 등으로 활용하고,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데이터센터 냉방 등에 활용하는 방안도 제안됐다.

광주 도심과 여수·광양·나주 등 산업단지의 미세먼지·악취 등을 통합 관리하는 지능형 대기환경 관제망 구축도 제시됐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전남의 재생에너지 생산능력과 광주의 산업·전력소비 기반을 결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주민들이 재생에너지 생산과 전력망 구축에 참여해 수익을 나누는 ‘햇빛·바람·계통소득’ 확대도 주요 사업으로 꼽혔다.

이번 보고서는 광주기후에너지진흥원의 정책 연구 결과로, 전남광주시가 확정한 사업계획은 아니다. 실제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서는 사업별 재정 확보와 타당성 검증, 정부·관계기관 협의, 지역 주민 수용성 확보 등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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